분당중앙교회 월 5,000만원 지원
20년간 500명 선교사 연금 대납
우리 교단 선교사도 16가정 포함
최종천 목사 “1,000명 지원 목표”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 예장 합동)가 지난 3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 해외 선교사 500명(가정)에게 20년간 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최종천 목사는 이날 연금을 지원하는 선교사 500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분당중앙교회가 속한 예장합동 소속 선교사가 296가정, 우리 교단을 포함한 타교단 선교사 304가정을 합해 총 500가정이다. 이 중에는 우리 교단 선교사도 16가정이 포함되어 있다. 

최종천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선교사 500명에게 3월 22일을 기점으로 선정 사실을 통지하고, 비대면 개인계좌를 개설토록 해 개인별로 연금지원을 시작해 3월 말에 첫 번째 달 지원금 입금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에 따르면 분당중앙교회는 선교사 500가정에 매달 10만원씩 연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매달 5,000만원이고 연간 6억원 규모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교회에서 향후 20년간 꾸준히 매년 6억원씩 지원해 총 120억원을 지원한다는 장기적인 계획이다.

 

최종천 목사는 “현재 선교사 10명이 파송 받으면 6명만 장기 선교사로 남고 중간에 그만두는게 현실이다. 선교사 연금 지원은 선교사들이 은퇴하고 손 벌리지 않았으면 하는 우리 성도들이 추구하는 바람을 실현하는 것”이라면서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부터라도 해외선교사들이 은퇴 후 노후보장에 대한 안정감을 부여하여 장기적이고 자신감 있는 선교사역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분당중앙교회측은 연금을 20년 동안완납한 후에는 연금을 찾을 수 있지만 10년 거치 후 30년째에 찾으면 수령액이 4배 가량 차이가 날 것이라며 되도록 늦게 찾을 것을 제안했다. 선교사 유고 시에는 배우자, 자녀 순으로 상속되어 이를 수령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20년이 되지 않은 시점에는 연금을 찾을 수 없도록 법적으로 장치를 마련해 놓았다. 

최종천 목사는 이날 더 많은 선교사들이 연금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차에 500명을 선발해 지원하는데 그치지 않고, 총 1,000명 선교사 연금지원을 목표로 정하고 향후 500명을 추가로 더 지원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한편 분당중앙교회는 지난 1월 ‘선교사 연금 지원 기본원칙과 모집요강’을 발표해 총 94개국에서 사역하는 선교사 836명의 신청을 받았고, 선교전문가 3인을 초청해 엄정히 심사했다. 선발 기준은 건강한 교단이나 선교단체에 속해 현재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로 향후 20년 이상 장기간 사역이 가능한 경우로 정했다. 연금 수령 시점이 30년 뒤인 만큼,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만 45세 이하 선교사만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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