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해법은 신앙으로 살기”
강사 이기용 목사 ‘코로나 극복 방안’ 제시 

위드 코로나 시대 교회의 목회방향과 위기의 해법은 특정 프로그램에 있지 않고 본질에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지난 3월 14일 서산교회(김형배 목사)에서 열린 서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 기노신 목사) 목회자 세미나에서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스피릿, 바로 예배와 이웃을 위한 사랑 등 교회의 본질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코로나와 교회’라는 주제로 강연한 이 목사는 팬데믹 시기에도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본질 중 하나는 예배라고 꼽았다. 그는 “예배는 필수적인 것이지 옵션이 아니다”면서 “예배가 살고, 예배자가 세워져야 교회가 바로 설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이어 “(비대면 예배를) 정죄하거나 매도하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라고 언론에 나와도 예배를 사수하며 예배드리러 오는 성도들을 막지 않았더니 코로나 시기에 오히려 교회가 모든 면에서  올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코로나 시기를 보내면서 깨달은 것도 많다고 털어놓았다.

                   이기용 목사(신길교회)

이 목사는 “코로나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숫자를 안 보신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코로나 발생 3개월 이후 숫자에 연연하지 않게 되었고 ‘다시 시작하라. 개척한다고 생각하라’는 감동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코로나 상황 속에서 ‘길을 내고, 길을 만들다’라는 내용의 교회 표어가 나온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그래서 이 목사는 “지역사회에 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일을 시작했다”고 한다. 내 교회만 잘 사는 것이 아니라 작은 교회와 연대하고 어려운 이웃을 돌보면서 지역사회에 교회의 이미지를 새롭게 하면서 교회를 새롭게 세우는 일을 벌인 것이다.

물론 처음에는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몇몇 교인들이 이 목사를 찾아와 앞으로 헌금이 3분의 1로 줄 테니까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 목사는 “선교비를 줄이지 않고, 구조 조정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뒤 초교파적으로 100개 교회를 초청해 100만원 씩 지원했다. 작은교회 목회자를 초청해 한 달간 특별새벽기도회도 열었다.

또 한부모 가정 80가구에 200만원씩 총 1억 6000만원을 지원했다. 신길사랑나눔행사를 벌여 지역상품권을 발행해 전통시장을 살리는 행사도 4차례나 마련했다.

이 목사의 판단은 옳았다. 이런 사역 후에 지역사회가 교회를 바라는 보는 눈이 달라졌다.

이 목사는 “행사 후에 지역사회가 들썩이고 상인들이 붙들고 울었다”면서 “지역사회에 안 믿는 사람들이 칭찬할 정도로 교회의 이미지가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 기간에 지역사회와 이웃을 위해 12억 5000만원을 섬겼지만 십일조는 계속 늘어나고 기도하니까 하나님께서 다 주셨다”면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라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나가면 요단강이 열리듯이 모든 것이 열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답은 밑에 있다”고 강조했다. 어려울수록 교회는 가난한 사람, 낮은 곳을 향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의 상황과 규모를 떠나 선교하고 구제하는 본질적인 사역을 멈추지 말라는 의미다. 코로나 시기에 최고 수준의 카페를 차린 사연도 소개했다.

이 목사는 “기존 카페의 규모가 적어서 청년들이 교회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카페 확장을 결심하게 됐다”면서 “코로나 덕분에 세계 최상의 카페로 구상하고 디자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랬더니 코로나 시기에 출입제한이 없는 카페는 문전성시를 이뤘다. 교회는 모일 수 없어도 카페에서 성도들이 모임을 갖고 교제도 나눌 수 있었다.

교회 안 다니는 사람들이 교회 문턱을 넘을 수 있는 장점도 빼놓을수 없었다.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4분의 3이 지역주민들이고, 청년고용 창출과 수익금을 다시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점도 교회로서는 코로나 시기에 의미가 있는 일이었다.

이 목사는 “교회의 수준이 세상의 수준보다 낮아지면 오히려 세상이 교회를 이끌고 세속화로 교회를 물들이게 될 것”이라며 “목회자는 뱀같이 지혜롭게 비둘기 같이 순결하게 복음의 가치로 세상에 빼앗긴 성도들의 마음과 믿음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기용 목사는 앞서 3월 13일 서산교회에서 열린 2022년도 서산시 기독교연합성회도 인도했다. ‘꿈꾸는 자 오도다’라는 주제로 열린 연합성회에는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목회자와 성도 500여 명이 모여서 뜨겁게 기도하고 찬양하며 서산시 복음화를 함께 간구했다.

이날 ‘복있는 인생을 꿈꾸는 그대에게’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이기용 목사는 “우리 인생의 밭에는 천국의 보화가 반드시 감추어져 있다”면서 “보물은 깊은 곳에 있기 때문에 발견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믿음으로 파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라는 어려운 시기에도 돌파하는 신앙으로 예비된 축복을 차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이 목사는 “천국은 이 세상의 어떤 가치와 비교할 수 없는 가장 값비싸고 소중한 최고의 가치이다”면서 “하나님 나라의 주인공으로 주도권을 갖고 행함이 있는 믿음을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목사의 성령충만한 설교에 성도들은 더 크게 자주 ‘아멘’을 외쳤으며, 복있는 인생과 보화를 찾는 신앙, 서산시의 복음화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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