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 성경통독, 맥체인성경으로 해결”
맥체인 성경읽기표 적용한 『맥체인성경』 출시
기독교출판사업 외길…말씀운동 활성화 기대

그리스도인이라면 신년 초 성경일독에 도전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 창세기, 출애굽기까지 잘 읽다가 레위기부터 막히기 시작해 결국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의지가 약한 탓도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정주행하는 방식으로 통독을 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성경을 체계적으로 읽으면서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든 것이 ‘맥체인 성경읽기표’다.

로버트 머리 맥체인 목사가 만든 맥체인 성경읽기표대로 하루에 구약과 신약의 서로 다른 본문 4~5장 정도를 읽으면 1년 동안 구약은 1독, 신약과 시편은 2독을 할 수 있다.

이 같은 맥체인 성경읽기를 보다 더 효과적으로 활용하도록『맥체인성경』을 제작한 성결인이 있다.

기독교출판사인 ‘선교횃불’ 대표 김수곤 장로(잠실효성교회· 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김 장로는 3년 전 맥체인성경을 제작해 출시했다.

맥체인성경읽기표를 적용해 성경 본문을 새로 편집한 것이다. 맥체인성경읽기표 없이 맥체인성경만으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인 통독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맥체인성경읽기를 10여 년에 알게 되어 저도 맥체인 방식대로 성경을 읽는 데 하루 4장의 성경 본문이 서로 다르니까 좀 불편한 감이 있더군요. 구약과 신약을 왔다갔다하니까 집중이 잘 안되기도 하구요. 좋은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맥체인성경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김 장로가 맥체인성경을 제작하는 데는 꼬박 1년이 걸렸다. 대한성서공회에서 맥체인성경 제작에 대한 저작권 허락을 받은 후 본문을 새로 편집, 구성하는 데 오랜 시간을 들였다.

국내에서 맥체인성경 출시는 김 장로가 경영하는 선교횃불이 처음이다.

시장의 반응은 아직까지 그리 큰 편은 아니다. 2019년 맥체인성경이 출시되자마다 그 다음해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판매 활로가 막혔다.

기독교출판 시장이 과거보다 더 위축되면서 기독교서점에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겼다.

사실 성경 판매는 코로나 사태 이전부터 감소세에 있었다. 많은 교회가 예배 시간에 스크린을 활용하면서 성경책을 펼칠 필요가 없어졌고 스마트폰으로 디지털성경을 보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맥체인성경이 처음 출시될 때만 해도 맥체인성경 활용 세미나가 열리기도 했는데 코로나로 인해 세미나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맥체인성경 홍보가 어려워졌다.

그래도 김 장로는 올해 큰 기대감에 차있다. 최근 코로나 방역기준이 대폭 완화되고 교회의 본질 회복을 위한 말씀운동이 교계 안에 활발히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 장로는 “11월 즈음에 맥체인성경 두 번째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며 “첫 번째 맥체인성경보다 더 읽기 편하도록 심혈을 기울여 제작 중”이라고 말했다.  

김 장로는 두란노서원에서 7년간 재직하다가 1991년 독립해 선교횃불 출판사를 경영하며 기독교출판 분야 외길을 걸어왔다.

출판사업으로 바쁘지만 교회 일에 늘 앞장서고 있다. 잠실효성교회가 10년 전 잠실에서 하남으로 이전한 후에는 아내와 함께 주일 교인들이 편하게 교회를 오갈 수 있도록 10년간 차량봉사를 하고 있다.

서울강동지방 장로회장을 역임한 김 장로는 올해 지방회 회계를 맡는 등 평신도 사역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운동이 벌어지고 있는데 매일 성경을 통독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졌으면 좋겠고 이를 위해 맥체인성경이 널리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