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 4:18)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 아브라함의 나이는 75세였습니다. 75세까지 자녀가 없었던 아브라함은 당연히 그의 조카인 ‘롯’을 자신의 후사로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롯도 아버지를 일찍 여읜 탓에 아브라함을 아버지처럼 의지하며 살았습니다. 이렇게 아브라함의 인생이 마무리로 향해 갈 때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창 12:1~2).

나이가 많아 자녀를 낳을 것이라는 생각을 포기하고 있던 아브라함에게는 정말 엄청난 약속이었습니다. 아들 하나가 없어 조카를 후사로 생각하고 있는 현실과는 너무나 다르게 ‘큰 민족’을 이루게 하신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그 어떤 ‘복’보다 크게 들렸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나안 땅으로 들어온 후에도 자식은 태어날 것 같은 징조가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조카인 롯은 함께 있을 수 없게 되어 자신을 떠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은 자신이 어릴 때부터 키워온 다메섹 출신의 엘리에셀을 양자로 들여 후사를 잇게 할 마음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아브라함에게 엘리에셀이 아닌 아브라함의 씨를 통한 후사를 다시금 약속하십니다.

시간이 지나감에도 이러한 하나님의 약속에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기다리게 되고, 그러한 가운데 아내인 사라의 제안으로 하갈을 통하여 이스마엘을 얻게 됩니다.

75세때 약속하신 후사를 드디어 얻게 된 것입니다. 단순히 젊은 여인을 통해 인간적인 방법으로 얻게된 이스마엘은 하나님의 계획 속의 자녀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에게 ‘사라’를 통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말씀하십니다. 100세가 된 아브라함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이삭을 낳게 됩니다.

그리고 이삭을 통하여 결국 큰 민족의 조상으로 불리게 됩니다. 아브라함에게 있었던 ‘롯, 엘리에셀, 이스마엘’과 같은 존재가 나에게 든든한 힘이 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리고 이러한 존재들을 의지하면서 혹시나 하나님의 존재는 잊고 살지는 않으신가요? 내가 할 수 있다는 착각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개입을 막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가 ‘하나님을 바라고 믿는다’면 하나님 외에 다른 것들은 우리의 마음과 시야에서 치워야 합니다. 내 손에 있는 작은 힘을 의지하다가 하나님의 큰 도우심을 잃게 될지도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저 하나님만 바라고 믿으며 살아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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