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결혼상담소 ‘한결’ 소장 최정원 권사(한우리교회)
‘하나님이 예비하신 짝 찾기’
외적 환경과 인성과 성향 등
꼼꼼히 분석하고 섬세히 매칭
신앙의 가정 꾸리는데 큰 힘
“하나님 안에서 아름다운 가정을 꾸리는 것보다 중요한 게 있을까요? 요즘 결혼을 안하는 비혼자들이 많아진다고 하는데 다 자기 짝을 못 만나서 그런거에요. ‘한결’에서는 짝을 찾아드립니다.”
기독 청년 짝 찾기에 앞장서고 있는 최정원 권사(한우리교회‧사진)는 한우리교회에서 시작된 결혼상담소 ‘한결’ 소장이다. 한결은 ‘우리 교단 내 크리스천 청년들이 신앙의 가정을 꾸리게 한다’를 목표로 삼고 있다.
한결은 1995년 한우리교회에서 처음 창립한 역사 깊은 결혼상담소로 그동안 많은 청년들의 짝을 찾아줬다. 오랜 세월 이어오며 부침도 있었는데 올해 1월 최정원 권사가 6대 소장으로 취임하며 조직을 개편하고 큰 변화를 맞이했다.
한우리교회 사역에서 교단 내 여성리더들이 대거 참여하는 사역체로 변모한 것이다. 지금은 한우리교회 성도들 외에도 여전도회전국연합회와 전국권사회 전 회장들이 협력이사로 참여하고, 서울강남지방 여전도회 임원들이 총무 등 임원을 맡고 있다.
최정원 소장은 “그동안은 옆에서 돕는 역할로 결혼상담소 사역에 관여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청년들의 신앙과 가정이 얼마나 귀한 것인지 누군가는 해야 할 사명이라는 마음을 품게 되었다”면서 “한 가정 한 가정 아름답게 살아가는 믿음의 가정을 지켜볼 때 너무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결’에서는 어떻게 미혼 청년들의 짝을 찾아주는 것일까? 그 핵심은 섬세함에 있었다.
“먼저 미혼 자녀가 있는 부모님들이 연락을 주세요. 짝을 좀 찾아 달라구요. 그럼 자세한 프로필도 받고, 무엇보다 본인이 응답하는 설문지를 작성하도록 하는데 이게 핵심이에요.”
한결에서는 미혼자들의 학력과 주변 환경 등 눈에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성향과 인품, 미래 비전까지 꼼꼼하게 체크한다. 성격은 급한지, 여유로운지,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지, 정치적 색깔은 어떤지 등 민감할 수 있는 정보까지 최대한 수집해 서로 직접 만났을 때 불협화음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 소장은 “우리는 정말 꼼꼼하게 체크해요. 사실 다 맘에 드는데 생각하는 방향이 다르면 짝이 안되거든요. 일단 우리는 최대한 조건을 맞추는거고 그 다음 일은 하나님께서 맡아주신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런 섬세한 매칭으로 한결을 통해 지금까지 부부가 된 사례도 많다. 부모님을 통해 신청하는 경우가 많아서 막상 ‘선’ 자리가 만들어졌을 때 청년 참가자들의 태도도 적극적이라고 한다.
최 소장은 “시중에 돈 받고 매칭하는 업체들이 많잖아요. 우린 그런 사례비도 없이 하는데다가 부모님 통해서 ‘성결교회’ 안에서만 만남을 주선하다 보니깐 무례하게 군다거나 그런 일은 드물어요. 예의를 지키고 적어도 세 번은 만나게 하니깐 서로 호감갖는 경우가 많나”라고 설명했다.
올해 다시 새롭게 시작된 ‘한결’ 사역은 열정적인 소장과 새 임원들의 의지에 힘입어 적극적인 회원 확보에 들어간 상태다. 최근 ‘비혼주의’가 늘어나고, 결혼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경우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시대 흐름에 대해 최 권사가 한마디 했다.
“하나님이 맺어주신 짝은 어디엔가 있어요. 배우자를 위해 간절히 기도하고, 만나기 위해 노력하면 못 만날 일이 없죠. 하나님의 예비하신 짝을 만나면 결혼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아이도 생기는거죠. 비혼주의를 얘기하기 전에 내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를 돌아보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