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었다. 유력한 후보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누가 당선될 것인지에 대해 예측하기 어려울 만큼 초박빙의 판세다.

이번 대선은 후보자와 가족의 리스크로 인해 그 어느 대선보다 네거티브 공방이 거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역량과 정책을 보고 누가 대통령으로 더욱 적합할지를 판단하고 선택해야 한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2007년부터 대선, 총선, 지방선거 때마다 투표 참여 및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해왔다.

지난 2020년 4월 15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한 아름다운 선거 협업사업에 종교계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캠페인을 전개했다.

그 결과 KBS 동아일보를 비롯한 19개 단체 중 최우수단체로 선정됐다. 이번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는 KBS, JTBC, 도로교통공단 등 9개 단체 중 하나로 공명선거 협업사업단체로 선정되어 ‘참여, 공정, 화합’을 키워드로 하여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듭니다’라는 슬로건을 걸고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최우선으로 두는 목표가 있다. 그것은 캠페인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이며, 한국교회가 국가지도자를 선출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하고, 공직선거법을 준수하여 세상으로부터 칭찬과 인정을 받는 것이다.

또한 국가 지도자도 ‘하나님의 사역자’(로마서 13장 4절)라는 인식을 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 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서 하는 모든 일은 성직이다. 목회자와 선교사만 성직을 맡은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각자의 직임을 감당하는 이 땅의 모든 그리스도인은 자신의 은사와 재능을 통해 가정에서, 직장에서, 국회에서, 정부 부처에서 성직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도 마찬가지다. 권세의 근원이신 하나님께서 부여하신 권력으로 국민들이 평안하고 단정한 생활을 하도록 해야 할 책임을 지고 국가를 이끌어가야 할 사명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를 세우는 일이 중요하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는 공명선거 캠페인을 전개하면 투표 참여 및 공명선거 10대 지침을 만들어 기독교 유권자들의 판단을 돕고 있다.

그 가운데 최우선은 “투표 참여의 중요성, 한 표의 중요성을 인식한다.”이다. 참여 민주주의 시대에 가장 합법적이고 강력한 의사표시 수단은 투표이다.

투표권의 포기는 민주주의의 포기와 같다. 국가를 사랑한다면, 다음세대의 미래를 걱정한다면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10대 지침 중 하나는 “허위사실과 가짜뉴스는 국민의 의사를 왜곡시켜 건전한 민주주의를 저해한다는 인식을 하고 생산하거나 유포하지 않는다”이다. 이는 “네 이웃에 대하여 거짓증거 하지 말라”는 십계명 중 제9계명을 위반하지 않도록 하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거가 끝난 후 국민의 의사를 존중하여 국민화합을 위해 힘쓴다.”이다. 우리 기독교인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대선 이후 국민 화합과 통합을 위한 피스메이커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이번 대선을 통해 한국교회가 참여와 공정, 화합을 주도하는 나라와 민족의 보루임을 보여주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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