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협 2월 월례발표회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중국’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는 지난 2월 11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월례발표회를 개최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본 중국과 중국교회’를 주제로 열린 발표회에서 강사들은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교회와 선교에 대한 관심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민호 교수(한동대 국제어문학부)는 “사회주의 종교관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왜곡된 의식형태’로 보기 때문에 종교를 말살의 대상이 아닌 교화의 대상으로 본다”며 “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국교회와 선교를 향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 교수는 중국의 기독교 통제 정책인 ‘동이타(動而打) 전략’을 소개하며 “중국은 활발하게 활동하는 자들을 본보기로 통제하는 대중통제 방법을 사용해 왔고 기독교에 대해서도 열심을 내는 가정교회 지도자들이나 선교사들을 주기적으로 통제하고 추방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진핑 주석은 그동안 경제성장을 위해 종교에 관용적이었던 정책 기조를 바꿔 대대적 통제를 진행하고 있다”며 “이것이 곧 종교가 사회주의 이념과 일치해야 하며 공산당의 지도력에 따라야 한다는 ‘종교중국화 정책’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의 종교 통제를 세계 선교를 위한 기회로 바라봐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마 교수는 “시진핑의 선교통제와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선교사들이 비자발적 철수를 했지만 현 상황을 구속사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면 이 또한 하나의 문을 닫으시면 다른 문을 여시는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있음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시대의 중국교회의 길’을 주제로 발표한 함태경 본부장(CGNTV 경영본부)은 ‘중국형 셀교회’를 중국 복음화의 핵심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강화된 통제 상황 가운데 수많은 작은 교회들이 모여 공동체를 이루고 각각의 공동체가 강력한 유기체가 되도록 영적 영양분을 제공하는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어 “교회가 사랑과 섬김의 참된 공동체로 사회 안에 녹아들어 간다면 당과 사회에 조응하는 기독교를 주문하는 중국공산당의 입장에서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이를 통해 외래교회가 아닌 사회문화적 파트너이자 이웃으로 다가서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발표회에 앞서 진행된 예배에서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는 “골리앗이 칼을 들고 나와 이스라엘 백성들을 공격하려 할 때 이스라엘 백성이 똑같이 칼 들고 나가서 전쟁하려고 하면 지는 것”이라며 “성령의 지배와 통치는 물멧돌을 들고 골리앗 앞에 선 다윗의 모습 같은 ‘영적 비대칭’”이라고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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