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테트합창단 거쳐 찬양사역자로 새 출발
성탄캐럴 공모전서 서울신대 총장상 수상
누군가에게 노래로 위로·용기 주고파

“외쳐라~ 크게 소리쳐, 우리는 광야에서 여호와의 길을 예비하는 자~” 

지난해 교회음악부 주최 성탄캐럴 공모전에서 서울신대 총장상을 수상한 임은택 집사(은평교회)의 「외쳐라 크게 소리쳐」는 바쁘고 분주한 일상 속에서 이사야 40장의 말씀을 기억하고 우리가 기뻐하며 외쳐 전해야 하는 메시야 예수그리스도를 기억하길 바라는 곡이다. 

기존의 흥겹고 빠른 템포의 캐럴과는 느낌이 사뭇 다르지만 편안하고 중후한 바리톤 음색의 노래가 듣는 이에게 마음의 평안을 준다.  

이 곡을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임은택 집사는 현재 은평교회 찬양대 지휘자로 사역하며 디지털 싱글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020년부터 ‘주님의 궁정’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보혈’ 등의 곡을 발표한 그는 이번 성탄캐럴 공모전 수상이 음악사역의 비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은평교회 찬양대를 섬기는 한 성도님의 권유로 공모전에 참여했는데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서울신대 총장상을 받게 되어 마치 하나님이 나를 위로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척교회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임 집사는 청소년 시절부터 찬송가, 복음성가, CCM 등 여러 기독교음악을 접하며 자연스럽게 음악사역에 대한 꿈을 키워갔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후 첫 사역으로 서울모테트합창단에 입사하여 10여 년 동안 국내외에서 활동했다.

기독교 합창단인 모테트합창단에서 한창 사역을 이어가던 중 합창단에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게 됐고 자신과 합창단을 위해 과감히 사역을 정리했다.

지휘자와 동료단원들이 그를 붙잡았지만 그의 결심을 막지 못했다. 그 때가 2020년 2월이었다. 그러고 얼마 후 국내에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됐다.

합창단 사역을 그만두고 홀로서기를 하려던 시기에 터진 코로나 사태는 그를 멈춰 세웠다. 하루아침에 노래할 곳을 잃어버린 그는 갈 바를 알지 못하는 자신을 인도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했다.

그런 삶의 고민 가운데 새로운 찬양사역의 비전을 품고 시작한 것이 디지털 싱글 앨범 제작이다.   

‘주님의 궁정’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보혈’ 등의 곡을 차례로 발표하며 온라인을 통해 그의 노래가 서서히 알려지기 시작했다. 중후한 바리톤 음색으로 부르는 찬양은 편안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특히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는 하나님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던 어려운 때 만든 곡이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가사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면서 이제는 꽤 많이 알려진 찬양이 됐다.

온라인 유튜브를 통해 조금씩 자신의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기독교방송인 C채널 ‘힐링토크 회복플러스(332회)’에도 출연하며 조금씩 사역의 윤곽이 잡혀갔다. 그러던 중 교단의 성탄캐럴 공모전 수상은 찬양사역에 대한 새로운 용기와 희망을 품는 계기가 됐다.

임은택 집사는 “제게 주어진 음악이란 달란트를 통해 어떠한 모양으로든 하나님께 사용되어지기 원한다”며 “현재 준비하고 있는 디지털 싱글 앨범을 통해 누군가에겐 위로를, 누군가에겐 용기를, 또 누군가에겐 하나님을 알게 하는 도구가 되어 함께 주님 앞으로 나아가는 귀한 일들이 일어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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