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은퇴목사 새 보금자리 대전 은목교회
창립 11주년 함께 예배하며, 선교도 앞장

목회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모임 때마다 후배 목회자들이 교단과 교회를 잘 이끌어주도록 뜨겁게 기도하는 데가 있다.

바로 대전·충청지역 은퇴 목회자들의 예배공동체인 은목교회이다.

이들은 ‘주님을 위한 복음사역에 은퇴란 없다’라는 소신으로 교단과 하나님 나라를 위해 위해 중보의 삶을 살고 있다.

“후배 목사들에게 짐되지 말고, 부담주지 말고 우리끼리 모여 예배드리자.”

대전 은목교회는 11년 전 이런 취지에서 시작되었다. 김우식 목사(대전 동명교회 원로)를 중심으로 충청권 은퇴 목사들이 하나둘 모여 예배드리기 시작해 이제는 창립 11주년을 맞은 어엿한 ‘은퇴목사 교회’로 자리매김했다.

후배 목회자들에게 부담주지 않고, 목회를 이어가는 새로운 길을 연 것이다. 지난 1월 30일 대전 헬몬수양관 소예배실에서 40여 명의 은퇴목사들이 모인 가운데 대전 은목교회 창립 11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매주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멤버들인데 모두 머리에 하얀 서리가 앉은 노(老) 목사들이다. 이날 예배는 대전 은목교회 운영위원장 김우식 목사의 사회, 조예연 목사의 설교로 진행됐다.

예배 순서는 특별할 게 없었지만 11년을 함께한 은퇴목사들의 감격은 남달랐다. 운영위원장 김우식 목사는 “은퇴목사들이 함께 모여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다. 은목교회는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우리끼리 자유롭게 모여 예배드릴 수 있다는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헌금을 모아서 작은교회도 돕고 해외선교 지원 등 보람된 일을 하면서 아름다운 예배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 은목교회는 대전을 중심으로 세종, 천안, 옥천, 영동지역에 거주하는 교단 은퇴목사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운영위원장 김우식 목사를 비롯해 김창현 목사, 임재록 목사, 최준호 목사가 운영위원으로 봉사하고 있다. 예배는 매 주일 오전 10시에 대전 헬몬수양관에서 진행하고, 예배시 설교는 은퇴목사들이 돌아가며 한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중단없이 나눔과 베푸는 사역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은목교회는 현재 총 10군데를 지원하는데 미자립교회도 돕고, 해외선교도 하고, 성락원도 도우며 규모는 크지 않아도 정성을 모아 섬김 사역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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