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간 최다 수상자 배출
1등 9명, 2등 4명 등 총 35명
철저한 성경암송 · 공부가 비결
이연실 권사의 특별한 헌신도

전국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성경실력을 겨루는 성경경시대회에서 무려 11년 동안이나 연속해서 수상자를 배출하는 교회가 있어 주목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대전의 전민교회(이돈정 목사)이다.

대전시 유성구 문지동에 있는 전민교회는 교회학교전국연합회가 주최한 동계대회 성경경시대회에서 1등 9명을 포함해 총 35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이는 최근 10년 이래 역대 최다 기록이다. 2007년 이돈정 목사가 개척한 전민교회는 2012년 당시 초등부 이예나 양이 동상을 받은 이후 출전만 하면 상을 휩쓸어 지금까지 1등 9명, 2등 4명, 3등 9명, 4등 2명, 장려상 11명 등 한해도 거르지 않고 상을 받았다.

1등을 놓친 것은 2012년과 2017년, 2021년 단 3번 밖에 없을 정도로 성경경시대회에서 절대 강자에 올랐다. 특히 2013년~2015년 초등부에서 3연속 우승했으며, 2019년~2020년 이유은 양이 2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유년부에서도 2015년, 2016년 당시 이다엘 군과 이주환 군이 연속 1등을 차지했다. 올해는 강우인 어린이가 지난해 유년부 2위에 이어 초등부에서 당당히 1등을 거머쥐었다.

이렇게 역사도 짧고 다른 교회에 비해 규모도 크지 않는 전민교회의 학생들이 성경경시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철저한 성경 공부와 말씀 암송 훈련이 비결로 분석된다.  

이돈정 목사는 개척교회 시절부터 장년 성도들과 아이들에게 말씀 암송 훈련을 시켰다. 말씀을 암송하면서 하나님의 뜻을 묵상하고, 이를 통해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도 직접 가르치고, 동시에 엄마에게 가르쳐서 이들을 교육하는 ‘유니게 성경 암송훈 련’ 과정을 도입했다.

이돈정 목사는 “처음 개척교회에서 아이들에게 활동적으로 잘 해줄 수 있는 게 별로 없으니까 성경암송 훈련을 시작하게 되었다”면서 “코로나19 이전까지 수요예배 때 10분간 성경을 암송했으며, 추수감사절 때는 말씀 암송 축제를 열었다”고 말했다.

이런 성경암송 훈련이 아이들에게 성경을 친근하게 만들었고, 신앙 생활과 학습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실제로 말씀에 빠진 아이들은 주일예배 참석률도 높고, 설교에 대한 이해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유년부 경시대회에서 우승한 이다엘(고1)군은 “성경암송을 하니까 암기력이 늘고 고민도 사라지고 중학교 공부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올해 동계대회 초등부 부문 성경경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강우인 군도 “경시대회를 준비하며 성경을 배우고 알아가는 기쁨이 컸을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배우고 익힌 성경 지식 덕분에 목사님의 설교를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민교회에서 경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또 다른 비결은 이연실 교사의 헌신 덕분이다.

성경경시대회에 출전하는 학생들을 전문으로 지도하는 이연실 권사는 10년 간 시간과 물질을 헌신하며 한결같이 아이들을 교육하고 있다.

대회를 앞두고는 거의 매일 2~3시간 씩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기출문제와 출제가 예상되는 문제까지 만들어 아이들과 함께 학습하고 있다. 또 사비를 털어서 간식까지 챙겨서 열정적으로 공부를 시킨다.

그래서 이연실 권사를 거쳐 간 아이들은 “이연실 선생님은 최고의 성경 선생님이시다”고 평가할 정도다.  

이렇게 성경을 배우고 익혀서 성경경시대회에서 수상한 다음세대들은 중고등학교, 청년이 되어도 교회를 떠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유초등부 시절 성경경시대회에서 우승을 했던 이주찬(중2) 군과 이여울(고2) 양은 “함께 모여 성경을 공부했던 것이 좋은 추억이 되었고, 신앙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면서 “영원한 1등은 없기에 하나님께 쓰임 받기 위해 더 간절히 기도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경으로 다져진 전민교회 다음세대는 꿈과 신앙 안에서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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