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할례는 영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진리”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1월 6일 열린 웨슬리 설교연구모임에서‘마음의 할례’ 설교를 강독하고 토론했다. 존 웨슬리가 올더스게잇 체험 5년 전인 1733년에 옥스퍼드대학 교회에서 존 웨슬리가 행한 이 설교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 설교문에서 웨슬리는 먼저 마음의 할례란 마음의 할례는 오직 영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진리임을 강조하면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의한다. 마음의 할례는 “외적인 할례나 세례, 혹은 어떤 다른 외적 형식이 아니라 ”창조주이신 하나님의 형상대로 새롭게 된 혼과 마음과 영의 바른 상태”라고 웨슬리는 정의한다.

마음의 할례는 “그리스도의 참된 신봉자이며 하나님에게 받아들여지는 상태에 있는 자의 특색 있는 표지”라는 것이다.  

이어 웨슬리는 마음의 할례가 어떻게 성립하는가를 살핀다. 웨슬리는 이것이 성결을 추구하는 성향이며, 우리 자신의 본성적인 죄성과 비천함을 인정하는 겸손과, 하나님에 대한 전적인 의존과,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한 전적인 확신과, 성령님의 초자연적이 도움을 구하는 태도라고 설명한다. 이는 곧 세상의 명성이나 사람들의 칭찬을 포기하며 오직 하나님의 인정하심만을 바라는 태도이다. 

또한 웨슬리는 이처럼 마음의 할례를 받고 참된 믿음과 겸손한 태도를 가진 성도는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게 되며, 성령님의 내적 증거를 얻게 되며, 또한 소망으로 강한 위로를 받게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이 성도는 한가지 부족한 일, 즉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을 추구해야 한다고 권면한다. 다른 목적들을 버리고 오직 하나님을 기뻐하는 목적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웨슬리는 마음의 할례에 관한 몇 가지 질문들을 다루면서, 하나님께 칭찬받는 성도가 되려면, 겸손으로 할례받아야 하며, 하나님의 능력을 믿는 믿음으로 할례받아야 함을 강조한다. 선한 행위의 기초는 그리스도와 그 분을 믿는 믿음 이외에는 없다는 것이다.

웨슬리는 여기에서 우리가 사랑으로 할례받지 않은 채 스스로의 능력을 가지고 선한 행위를 통해 구원받고자 하는 노력이 부질없음을 지적하며, 그렇다고 구원을 받기 위해서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잘못되었음을 동시에 지적한다. 율법의 참된 진수는 마음의 할례를 받고 하나님의 능력으로 선을 행하는데 있음을 웨슬리는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발표 후 토론에서 조종남 명예총장은 “이 설교는 웨슬리가 1725년 거룩한 삶을 살기로 다짐한 이후 그가 추구해온 성결의 높은 이상을 제시하는 중요한 설교”라고 소개했다. 또 조 명예총장은 “이번 설교는 성결의 체험을 하기전에 행한 설교이면서도 웨슬리 스스로가 아끼는 성결 설교였으며, 또한 이 설교를 통해 웨슬리는 명설교가로서 인정받는 계기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박영범 박사는 당시에 메소디스트의 성결운동이 비판받고 있을 때 메소디스트가 추구하는 성결이 무엇인가를 이 설교가 잘 설명해주고 있다고 보았다. 박영범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마음의 할례란 성결과 연결되는 것으로 설명하면서, 마음의 할례를 받은 사람들은 그리스도의 신봉자로 하나님께 칭찬받는 사람들이라고 제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주상 목사는 이 설교는 하나님 나라의 제자의 로드맵을 보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히면서, 이 설교를 보면 오늘날 목회현장에서 전달되는 메시지에는 너무 다른 것들이 많이 섞이지 않았는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되며, 웨슬리가 전하는 마음의 할례에 도전을 받고, 남은 생애의 사역의 방향을 설정하게 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모임은 유튜브(웨슬리신학연구소 마음의 할례)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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