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총회가 정한 농어촌주일이다. 농어촌주일은 도시교회의 모판인 농어촌교회의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 교회들의 사역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우리 교단은 다른 교단에 비해 도시보다 농어촌과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목회에 관심을 기울여왔고 많은 농어촌교회를 세워 복음사역을 펼쳐오고 있다. 또한 올해 총회 장기근속자 명단에서 확인된 것처럼 20년, 30년 이상을 농어촌에서 헌신적으로 목회하고 있는 이들 또한 많은 상황이다. 이들을 교단 차원에서 돕고, 지원하기 위해 농어촌자녀장학금 등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교단의 농어촌 정책은 단순 지원에 멈춰있는 상황이다. 농어촌주일 또한 6월 첫째주일로 5월 교단 총회 직후에 지켜지기 때문에 다른 기념 주일에 비춰 무덤덤하게 지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의미있는 농어촌주일을 보내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은 무엇보다 농어촌 교회와 성도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현재의 농어촌은 고령화와 기후변화, 동시 다발적인 FTA 정책 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농어촌의 현실 앞에 중보기도는 농어촌목회자들이 지치지 않고 목회를 해 나갈 수 있는 힘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은 도시교회가 농어촌교회를 장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농산물 구입 등과 의료와 봉사단 파견 등과 같은 다양한 교류협력 사업을 펼칠 수 있는 관계 맺기를 요청하고 있다. 경제적 어려움은 농어촌의 문제이며 동시에 농어촌교회 목회자들이 당면한 문제이다.

소수이긴 하지만 교단 내에서는 주일 식탁에 농어촌교회가 공급한 농산물을 사용하는 교회들도 생겨나고 있고 직거래장터도 열어 좋은 농산물을 성도들에게 공급하기 위한 움직임도 생겨나고 있다. 이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농어촌 성도들도 돕고 농어촌교회도 돕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늦었지만 농어촌주일을 맞아 우리 성결인들이 농어촌과 농어촌교회를 함께 생각하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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