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120억원 지원
매월 10만원 씩 20년
대납 만 45세 이하 지원 가능
20년 이상 장기사역 조건
분당중앙교회(최종천 목사, 예장합동)가 해외선교사 500명 은퇴연금 지원을 본격 시작한다.
지난해 8월 창립 30주년 기념으로 선교사 500가정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분당중앙교회가 4개월 동안 논의와 조사를 거쳐 지난 5일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내놓았다.
분당중앙교회의 연금 계획에 따르면 선교사 500가정을 선정해 3월부터 은퇴연금을 시작한다.
매월 10만원 씩 총 20년 동안 분당중앙교회가 대납하며, 이후 10년간의 거치 기간이 끝나면, 30년 경과 시점에서 연금이 지급된다.
연금 대상은 1977년생 만 45세 이하 선교사로 앞으로 은퇴할 때까지 장기간 헌신할 수 있는 해외 선교사라야 지원이 가능하다.
분당중앙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 소속 선교사 60%, 우리 교단을 비롯해 다른 교단에서 40% 등 모두 500가정을 선정해 지원할 계획이다.
분당중앙교회가 선발한 선교사 명의로 한 달에 연금보험료를 20년 동안 납입해 주고, 이후 10년 뒤인 30년이 경과 한 시점부터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지원 대상이 된 선교사는 20년 이상 선교 사역에 종사해야 한다. 매년 사역 보고와 사역 계획서를 교회에 제출하는 것도 지원 조건이다.
접수는 다음달 19일까지 분당중앙교회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고, 3월 쯤 교회 홈페이지와 개별 이메일을 통해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천 목사(사진)는 연금으로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선교사의 노후를 보장해 부담 없이 선교 사역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최 목사는 “해외에서 일생을 바쳐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들이 노후를 대비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선교사가 안정적으로 사역을 하기 위해서는 노후보장이 되어야 한다. 노후를 안정하게 지낼 수 있도록 선교사를 보호하고 장기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서 은퇴 연금을 지원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최종천 목사는 500가정으로 시작하지만 1,000가정을 넘어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분당중앙교회는 해마다 6억원 규모의 재정을 20년 동안 투입하기 위해 1월 한 달 동안 해외선교사 은퇴연금 지원을 위한 작정헌금을 실시한다.
최종천 목사는 “선교비에서 매달 10만원을 따로 적립해 은퇴연금으로 지원하면 선교사를 보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