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 여성 안수 실현에 앞장 서
성락원, 헬몬수양관 건축 이끌고
문준경순교기념관 건축에도 헌신
성결 여성들의 위상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해 온 박남형 목사(조치원교회 명예 · 사진)가 지난 12월 22일 소천했다. 향년 83세.
고 박남형 목사는 교단 여성과 관련한 굵직한 일에는 모두 관여해 크게 기여한 성결교회를 대표하는 여성목사로 손꼽혀 왔다.
고인은 1965년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2005년 3월 교단에서 목사안수를 받았다.
박남형 목사는 ‘남성’으로 국한되어 있던 안수 조건을 바꾸기 위해 1998년부터 헌법개정안을 총회에 상정하고,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선후배 동료 목회자들을 직접 만나 설득하고 호소하는 일에 앞장섰다.
그 결과 2004년 제98차 총회에서 ‘여성 안수’가 통과됐고, 고 박남형 목사는 이듬해 1호 여성 목사에 이름을 올렸다. 여성안수의 실현으로 ‘전도사’에 국한되던 여교역자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고, 여성장로들도 배출되어 여성 총회대의원 진출도 가능해졌다.
고 박남형 목사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평생 목회에만 헌신하고 은퇴한 여교역자들의 은퇴관 ‘대전 성락원’을 현대적 건물로 재건축하는 일도 이뤄냈다.
축위원장을 맡아 교단 총회뿐 아니라 각 기관과 개교회의 지원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낡은 헬몬수양관 재건축에도 크게 기여했다.
현재 교단 목회 세미나와 수련회 등에 십분 활동되고 있는 것도 박 목사의 역할이 컸다.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여성 순교자 ‘문준경 전도사’의 순교기념관 건축을 위해서도 전국을 발로 뛰며 열정적으로 모금을 위해 헌신했다.
또 박 목사는 여교역자회전국연합회장, 성락원 운영위원장, 헬몬수양관 이사장, 제1대 여성안수위원장, 성락원 및 헬몬수양관 재건축 총괄책임자, 성락쉼터 건축총괄 책임자, 여교역자회 역사출판편찬위원장, 문준경전도사 순교기념관 명예관장 등을 역임했다.
보훈병원과 잠실병원, 강남센트럴병원 등에서 원목으로도 사역했으며, 교단 사회선교단 단장을 맡기도 했다. 2013년에는 서울신대총동문회에서 수여하는 자랑스런 동문상도 수상했다.
발인예배는 24일 고인의 유지에 따라 조치원교회(최명덕 목사)에서 교회장으로 치러졌다. 유해는 성결동산에 안장됐다. 유족으로는 딸 남소영과 사위 송진구, 손자녀가 있다.
마지막 하관예배는 성락원장 김점숙 목사의 사회로, 임연희 전도사의 기도 후 이군자 목사의 조사를 전했으며, 최명덕 목사가 ‘주님을 기쁘게 한 지도자’라는 말씀을 전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