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메타버스 등 온라인 적극 활용  
디지털 사역으로 대면 사역 한계 보완해야      
MZ세대·가나안 성도 맞춤 전도 전략 요구돼

코로나 팬데믹이 2년 째 지속되면서 목회 환경이 변하고 있다. 특히 전도에서도 기존의 대면 위주의 전도에서 비대면과 언텍트 전도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급변하는 상황에서 새해에는 어떠한 전도 방법이 효율적이며, 점점 증가하고 있는 가나안 성도, MZ세대를 위한 효과적인 전도 전략을 제안한다.

2022년 한 해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이 적어도 어느 정도 해결되고 생활할 수 있는 ‘위드코로나’ 시대나, 아니면 코로나가 종식된 ‘포스트코로나’ 시대가 될 것이라는 희망스런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국민의 의식은 장밋빛에 젖어있지는 않는 것 같다.

KBS의 ‘코로나19에 대한 일반 국민 조사 10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들은 완전한 집단 면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는 인식이 69%로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미 지난 2년 동안 비대면 사회에 익숙해지고, 비대면 시스템의 장점들을 경험한 사람들은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여전히 비대면 시스템을 유지하기를 원하며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신년의 복음 전도는 어떻게 효율적으로 펼쳐 나갈 수 있을까?

변화된 사회 현상을 점검하라

팬데믹 시간을 지나오며 세상은 중요한 변화를 경험하게 되었고, 그 변화는 교회에도 긍정적, 혹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대표적인 변화의 모습으로는, 디지털 하이브리드(디지털·대면) 사역을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되었으며, 이러한 상황에서 세상에서 만나는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신앙 대화는 미래의 전도 전략이 되고 있다.

또한 교회가 아닌, 삶의 영역에서 펼쳐지고 있는 제자훈련은 오히려 긍정적인 효과를 낳아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이끄는 좋은 방법이 되고 있다.

그러나 꼭 기억해야 할 부분은 팬데믹 상황이 세상을 더 급진적인 디지털 사회로의 전환을 가져오게 하여, 페이스북, 유튜브 등 비대면으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은 포화상태까지 이르렀다는 점이다.

그리고 MZ세대가 ‘MZ세대란 1980년대 초에서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이다’ 성인이 되어 강력한 세대 이동을 이루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효율적인 복음 전도는 어떠해야 할까?

‘대중 전도’ ‘삶을 나누는 동행 전도’로 

‘73 빌리 그래함 전도대회’와 ‘74 엑스플로’와 같은 대형 전도 집회를 통하여 부흥을 경험한 후, 한국 교회의 대표적인 전도 방법은 대중 전도로 바뀌었으며, 매년 중요한 절기마다 전도 집회를 열고, 새 신자 초청 주일과 같은 시간을 마련해 왔다.

그러나 코로나를 경험하며 대중적인 모임에는 많은 제한이 가해지고, 대중적인 모임에 대한 불안 도가 높아져 있기 때문에 전도 집회를 열고, 새 신자 초청 주일 행사를 열기가 어려워졌다.

물론 코로나가 종식되면 다시 전도 집회나 새 신자 초청 주일 행사를 다시 열 수 있겠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대중 모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 있는 실정이다.

이에 뉴노멀 시대의 효율적인 복음 전도 방법으로 피 전도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함께 삶을 나누는 동행 전도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교회탐구센터’의 지난 10월 통계에 따르면, 새 신자 초청 행사를 통해 교회를 나온 새 신자의 비율은 19%에 불과했다.

오히려 전도자가 피 전도자와 함께하며 그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지속시켜 나가는 가운데 교회를 출석했다는 비율이 57%였고, 가끔 안부를 주고받는 경우를 포함하면 93%를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성도들이 세상과 관계를 맺고 그것을 접촉점으로 삼아 발전시켜 전도할 수 있는 분위기나 방법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다.

‘노방전도’에서 ‘맞춤식 개인전도’로

노방전도에서 맞춤식 개인 전도로의 전환도 필요하다. 이미 노방전도의 효율성에 의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코로나라는 변수는 노방전도의 효율성을 더욱 낮추는 계기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는 개인의 사생활을 매우 중시하는 사회로 전환되고 있으며, 1인 사회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통계청의 2020 총인구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 비율은 32%, ‘부부+자녀 가구’ 비율은 29%로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이러한 1인 가구의 경우, 여가 활동에 적극적이며, 소수의 깊이 있는 인간관계를 지향하고, 자유롭고 편안한 자아상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1인 가구의 필요에 맞추어 그들을 만나고 섬겨 접촉점을 발견하는 맞춤식 전도 방법이 필요하며, 특별히 소외된 이웃을 찾아가서 그들을 섬기며 도와주는 맞춤식의 전도는 시대적으로 절실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당근 마켓이라는 어플을 활용해 볼 것을 권유한다. 당근 마켓은 중고 물건을 파는 어플이기는 하지만 요즘에는 지역 주민들의 사랑방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의 소식이나 어려움을 나누는 공간이 된 것이다.

‘놀면 뭐하니?’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당근 마켓에 도움의 손길을 구하는 사연을 택하여 유재석씨가 찾아가 함께 밥을 먹어주고, 자전거를 가르쳐 주고, 빈 가게를 돌보는 일 등을 방영한 적이 있다.

당근 마켓은 인증 제도를 통해 교회가 속해 있는 지역 주민들을 섬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적극 활용한다면 지역 주민들과 전도의 접촉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나안 성도를 위한 전도 전략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한국교회의 또 하나의 고민은 가나안 성도가 급증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조심스럽게 보아야 할 것은, 코로나로 인해 발생한 가나안 성도는 기존에 발생한 가나안 성도와 그 결을 달리한다고 할 수 있다.

2014년 처음 가나안 성도에 대한 통계가 발표되었을 때에는, 오랜 기간 교회를 출석하던 사람들이 여러 가지 갈등 속에 교회를 떠나 신앙을 유지하며 가나안 성도가 되는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2018년도에 다시 가나안 성도에 대한 통계 자료가 발표되었을 때는 교회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은 사람들이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위해 교회를 떠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었다.

그리고 코로나 이후 교회를 떠나 가나안 성도가 된 사람들 중에는 그동안 교회 안에서 갈등을 겪다가 코로나가 계기가 되어 교회를 떠나는 사람들도 많지만,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교회에 나가지 않게 된 사람이 많다.

반드시 교회 나가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예배드릴 수 있고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는 당위성이 코로나로 인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가나안 성도는 가나안 성도가 되는 이유에 따라 전도의 방법이 달라져야 한다. 목회데이터 연구소의 자료에 따르면, 교회 출석자들 중에도 온라인 교회에 다닐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 25%나 되고, 가나안 성도 중에는 36%가 온라인 교회에 다닐 생각이 있다고 나타난다.

이 같은 자료는 코로나가 종식된 이후에도 온라인 예배나 온라인 교회에 나가길 희망하는 가나안 성도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렇기에 그들을 위해서는 온라인 소모임을 강화하고 필요한 온라인 콘텐츠를 개발하여 제공하면 효율적이다.

그러나 기존의 교회가 온라인 사역을 강화하며 하이브리드 사역으로 전환하고자 할 때, 진지하게 던져야 할 질문이 있다.

그것은 우리 교회 교인들은 얼마나 디지털 사역을 원하는가? 우리 교회에서 어떤 요소가 디지털화 될 수 있는가? 디지털 사역에서 진정성과 탁월성의 균형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답할 수 있으면, 기존의 성도들과 가나안 성도들 모두에게 더 고급지고 발전된 사역의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으리라 보여 진다.

분명한 것은 디지털 사역과 대면 사역은 서로 경쟁의 관계가 아니라, 상호 보완의 관계라는 점이다. 또한 하이브리드 사역에서 서로 소통하기 위한 전략으로서 그 핵심은, ‘what’이 아니라, ‘why’가 되어야 한다.

즉 ‘무엇을 해야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왜 해야 하느냐’를 설명하며 설득할 때, 서로 접촉점을 가질 수 있고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

MZ세대를 위한 전도 전략

MZ세대의 특징은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최신 트렌드와 남과 다른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한다.

또한 집단보다 개인을 중요시하며, 불공평과 진정성 없음에 대한 분노하고, 혼밥과 혼술을 에너지로 삼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에 MZ세대를 위한 사역은 더욱 일대일 사역이 되어야 한다.

이들은 모임 속에서도 개인적인 만남을 중요시한다. 또한 이들은 디지털 연결성을 중요시하고 24시간 365일 개방 네트워크로 살아간다. 그렇기에 MZ세대를 전도하기 위해서는 온라인 사역이 필수라고 할 수 있다.

‘꿈이 있는 미래’에서는 MZ세대를 위하여 메타버스를 활용할 것을 적극적으로 권유한다. 메타버스에서는 현실의 자신을 대신하는 아바타가 있다. 그들에게 메타버스의 세계는 가상의 세계가 아닌 현실 세계의 확장인 것이다.

그렇기에 온라인 공간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대표적인 메타버스로 ‘제페토’라는 것이 있다. 네이버에서 개발한 시스템으로 핸드폰 어플로 다운받을 수 있다.

MZ세대에 관심이 있다면, 먼저 제페토를 설치하고 아바타를 만들어 그들의 세계로 들어갈 것을 권유한다. 그곳에서 MZ세대를 만나라! 그들과 대화하라! 이야기를 들어주고 관계를 지속하다 보면, 복음을 전할 기회가 온다.

위드 코로나 시대 전도를 위해서, 먼저 전도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전도가 된다! 어려움과 사회적 위기는 오히려 전도할 수 있는 적기이다! 단지 방법의 변화가 필요하고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

두려워하지 말고 용기 있게 세상속으로 들어가라! 그리고 메타버스의 세계로 들어가라! 그 안에서 MZ세대를 만나라! 그러나 중요한 것은 개개인을 존중하는 일대일의 만남이라는 것이다.

그 만남에서 긍휼을 가지고 환대하며 피전도자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존중할 때, 오히려 복음 전도의 벽은 무너지며, 영혼의 갈급함을 호소하는 세상에게 효율적으로 복음을 전할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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