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시작해 기도로 성공했다”
15년간 매일 새벽 예배 … 기도 응답으로 ‘사업 성공’
‘선교하는 기업’ 목표로 운영 … 3대 장로 가문 꿈꿔
닭갈비로 유명한 춘천, 그 중에서도 특유의 소스로 속칭 닭갈비 매출 대박을 이룬 성결인이 있다. 바로 온더가든 대표 최승호 장로(춘천 충인교회 ‧ 사진)가 그 주인공이다.
강원도 춘천시 남산면에 위치한 닭갈비 전문점 온더가든은 대지만 7,768m²(2,350평)로 여느 음식점과는 다른 규모를 자랑한다. 여기에 특유의 소스를 개발해 판매하는 간장 닭갈비와 양념 닭갈비는 이미 전국적으로 소문이 나서 하나로마트와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기업으로 납품할 정도로 맛과 품질을 보증받았다. 2년 전부터 식당 옆에 공장도 세워 매일 닭갈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쉴새없이 공장을 돌려도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러한 사업성공은 모두 ‘하나님의 기도응답’이다. 최승호 장로가 처음부터 능력있는 사업가는 아니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35년간 근무하며 노무관으로 선발되어 해외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직장인이었다. 노무관으로 일하던 중 막내아들 최순헌 집사가 닭갈비 공장을 세웠고, 사업이 잘되자 함께 이 사업에 올인하기로 했고, 사업장 확장을 결심했다고 한다.
이때 지금의 장소를 정해 공장을 세우고 음식점을 연 것이 최승호 장로였다. 최 장로는 “2019년 이곳 땅을 구입해 식당과 공장을 세우겠다고 했을 때 주변사람들의 반대가 심했다”며 “사실 입지가 좋지 않았는데 기도하면 하나님이 ‘됐다. 거기다’ 하시는 것 같아서 기도응답이라 생각하고 고민없이 결정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최 장로의 말처럼 지금의 장소는 음식점으로는 최악이었다. 주변 도로보다 2m 정도가 낮아 비가 많이 오면 침수가 걱정되었고 남춘천IC 바로 옆 도로변에 있는 것도 문제였다. 주변에 아파트 하나 없이 덩그러니 식당만 있는 허허벌판이었다.
그러나 최 장로의 결심은 확고했다. 15년간 새벽예배에 한번도 빠지지 않았고 기도했는데 기도할 때마다 이곳이라는 확신을 갖게 되어 강하게 밀어붙였다. 최 장로가 하나님이 정해주신 그 땅을 매입한 후 바로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불과 3개월 만에 50m 거리에 26만4,462m²(8만 평)의 산업단지가 입주한다는 발표가 났다. 쓸모없어 보였던 땅이 갑자기 금싸라기 땅이 된 것이다.
몇 달 후에는 150m 거리에 2차 산업단지를 세우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잇달았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땅값은 하늘로 치솟았다. 이때 땅을 팔기만해도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었지만 최 장로는 다른 것에 눈돌리지 않고, 하나님이 주신 사업체를 열심히 일궜다. 그게 사명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해 소스 개발에 투자하고 밤낮으로 연구했다. 닭도 신선하고 건강한 국내산만 고집했다.
흔한 광고도 없이 오직 맛과 청결로만 승부하겠다고 마음 먹었다. 이렇게 메뉴와 소스 개발에 몰두한 결과 이제는 맛도 인정받고, 사업가로서도 성공을 거머쥐게 됐다.
그는 “주변에 8개의 골프장이 있는데 한번 왔다 가신 손님들이 입소문을 내면서 매출도 꾸준히 증가했다”며 “특히 연예인들이 많이 찾는 단골집”이라고 귀뜸했다. 그의 말처럼 식당 곳곳에는 온더가든을 방문한 유명 연예인과 운동선수들의 사인이 가득하다.
성공한 사업가가 된 최 장로의 눈은 이제 선교적 기업, 지역주민을 위한 의료센터 건립을 향해있다. 하나님이 시작하게 하셨으니 복음전파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싶다는 의미다. 이미 빌립선교회를 운영하며 이주민 노동자와 가족들을 돕고 있지만 더 많은 선교를 하고 싶은 것이 그의 꿈이다. 또한 소외되고 가난한 이들이 아무 걱정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센터 건립도 최종 비전이다. 감사하게도 최 장로의 뜻에 동참하는 의료인들이 늘고 있어 최 장로의 꿈은 현실이 될 것을 기대된다.
여기에 최근 꿈이 하나 더 생겼다. 바로 3대 장로를 배출하는 것이다. 최 장로는 “얼마 전 전국장로회 수양회에서 열린 3대 장로 시상식을 보면서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며 “자식들을 신앙인으로 잘 세워 우리도 언젠가는 시상식에 오르고 싶다”고 고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