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초등부 성경 읽고 쓰기
중고등부 제자훈련 강화
가정과 연계 교육으로
가정예배 드리기로 집중

교회학교 감소로 한국교회의 미래가 위태롭다는 진단이 나온 지 오래다. 최근에는 코로나 직격탄으로 다음세대 신앙이 더 약해졌다는 우려도 나왔다. 그러나 대천교회(송천웅 목사)의 교회학교는 정반대다. 코로나 이후 오히려 다음세대의 신앙이 더 성숙해졌다.

유초등부에서 성경 읽기와 쓰기 바람이 일고 중등부에서 제자훈련이 이뤄지고 있다. 교육과 가정이 연계되는 가정예배도 활발하다. 이 모든 것이 코로나19를 겪으면서 일어난 변화다. 다음세대를 중심으로 목회의 체질을 개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사실, 대천교회도 코로나 초기에는 여느 교회처럼 교회학교가 위태로웠다. 대면 예배를 제대로 드릴 수 없으니 출석하는 아이들이 급속히 줄었다. 젊은 인구가 줄어드는 중소도시에서 가뜩이나 어려웠던 교회학교 운영에 코로나마저 닥쳐 위기감이 몰려왔다.

송천웅 목사는 이런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해 ‘다음세대 중심 교육목회’로의 대전환을 시도했다. 송천웅 목사는 “신앙교육의 첫 걸음인 교회학교가 살아야 교회가 살고 미래가 희망이 있다”면서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헌신할 줄 아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 입으로만 신앙생활을 하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신앙하게 하기 위해서라도 교회학교 교육부터 바꾸는 것이 필요하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교육목회 코칭 이런 인식에서 송 목사는 2021년부터 교역자부터 교육목회 코칭에 들어갔다. 전 교단 교육국장 유윤종 목사(교육목회 코칭선교회 대표)를 초청해 6개월간 교육목회에 대한 사역과 함께 1대 1 코칭을 받도록 했다.

교육비전과 교육계획서를 세우는 것에서부터 교사 교육과 관리, 심방, 예배, 공과 교육, 프로그램, 주간목회 등 교육목회 전반에 관한 코칭과 컨설팅을 받았다. 코칭 효과는 금방 나타났다. 교육계획서가 나오고, 교육목표가 분명해지고, 체계적인 교육이 이뤄졌다.

교역자의 교육 역량이 강화된 것이 가장 눈에 띄었다. 유치부를 맡고 있는 이희윤 전도사는 “교육 코칭을 받기 이전에는 교육계획서를 작성한 적이 전혀 없었다. 코칭 이후부터 하반기 교육계획서와 월보와 주간교육 지침서 대로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다른 교회들은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신앙적 활동이 줄어들면서 신앙의 질적 하락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대천교회는 거꾸로 예배시간이 길어지고 프로그램도 다양해지는 등 질적인 향상이 나타났다.

유치부는 코칭 후 아이들을 위한 문고리 심방을 시작했다. 대면이 어려운 시기에 아이들 집에 찾아가 문고리에 선물과 유치부 소식을 담은 가방을 걸어주었다. 이후 코로나 초기 4~5명 출석하던 아이들이 많게 19명까지 늘어났다. 이제는 코로나와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다.  

성경 읽고 쓰는 유초등부 유초등부(담당 구권현 전도사)는 코로나 시기에 성경 읽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작년부터 신약 성경을 읽고 큐티를 했다. 말씀으로 신앙을 무장하기 위해서다.

가정에서 말씀을 읽고 묵상을 적어 부모에게 사인을 받아오는 아이들에게는 매주일 달란트를 주면서 시상을 했다. 그렇게 성경 각 권을 읽을 때마다 배지를 주고, 쿠폰을 주면서 성경 읽기를 독려했다. 이렇게 지난해 신약성서를 통독한 어린이가 25명이나 됐다. 이들은 성경 읽기 명예의 전당에 올랐다.  

구약 읽기를 시작한 올해는 역대하까지 마무리했다. 고학년은 로마서를 썼다. 초등학교 1, 2학년도 시편, 잠언을 썼다. 어른도 쉽지 않는 성경 읽기와 쓰기를 어린이들이 더 적극적이다.

이런 대천교회 유초등부는 여름성경학교를 계기로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되었다. 지난해는 여름성경학교를 아예 열지 못했지만 올해는 저녁 집회까지 했다. 장기 결석하던 아이들도 초청했다. 이후 상황은 약간씩 다르지만 아이들이 꾸준히 출석하고 있다.

코로나 기간에도 불구하고 새 친구도 6명이 더 늘었다. 제자되는 청소년 중등부(담당 강석 목사)는 코로나 중에서도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30부터 8시 30시까지 25~30명이 꾸준하게 대면 예배(영상 5~10명)를 드리고 있다.

레크리에이션(환영회), 경배와 찬양, 반모임과 프로그램 등 아이들과의 시간을 대폭 늘렸다. 중등부는 특히 올해부터 제자훈련을 시작했다.

제자훈련은 12주나 소요되지만 전반기에 학생 7명과 교사 2명이 수료했다. 후반기 2차 훈련에도 학생 8명과 교사 1명이 동참하고 있다. 내년에는 교사에게 한 반을 맡길 계획이다.

중등부의 맞춤 양육이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등부(담당 한이삭 목사)는 성경 쓰기에 열중하고 있다. 성경필사노트(쓰담쓰담)을 통해 요한복음과 히브리서 등을 쓰면서 말씀을 마음을 새기고 있다.

매일 말씀묵상, 매일 기도하기도 체크하면서 스스로 영적 성숙을 도모하고 있다. 청년부(이정숙 전도사)는 멀리 지방까지 심방을 갈 정도로 열정적으로 심방목회를 하고 있다.

청년이 좋아하는 음식을 싸서 배달하는 것이 특징이다.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청년을 챙기고 소통하는데 힘쓰고 있다.   교역자부터 시작된 교육목회 코칭은 교사 교육과 부모교육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면서 교사의 헌신도 높아졌다.

중고등부 교사들은 토요일 휴일을 반납한 채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 중등부 교사들은 토요일 오후부터 아이들과 만나 교제와 친교를 나누고, 5시부터 교사기도회에 들어가 저녁까지 예배와 성경공부에 집중한다.

토요일 반나절을 이상에 교회학교 아이들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다른 부서 교사들도 코로나 시기에 아이들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다.

가정예배 드리기 집중 대천교회는 가정예배 드리기에도 전념하고 있다. 가정에서부터 코로나로 약해진 신앙심을 지키고 다음세대의 신앙교육을 위해서다. 코로나로 교회학교가 문을 닫으면 부모가 가정에서 예배를 인도하고 교사를 대신해 교육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대비한 것이다.

지난 8월에는 4일간 가정예배학교를 열고 200가정 이상이 서약서를 작성하는 등 가정예배 정착을 위해 힘썼다. 교회와 가정이 연계한 교육은 가정예배 만큼 좋은 것이 없다. 대창교회는 꿈이 있는 미래를 열기 위해 다음세대에 모든 것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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