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 코로나 시대, 희망은 복음 뿐”
올해 전국장로회 수양회의 특징 중 하나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말씀으로 가득한 영적 잔치였다는 점이다. 매년 둘째 날이면 지방회 별 관광이 진행되었지만 올해는 모든 외부 일정을 취소하고 오롯이 말씀에만 집중했다. 예년 같으면 종종 좌석이 비는 곳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개회예배부터 폐회예배까지 매 시간마다 가득찰 정도로 말씀을 사모하는 시간이었다. 총 5차례 열린 특강과 새벽예배 메시지를 지면으로 전한다.
성창용 목사(충무교회)는 ‘성령목회로 다시 일어나자’는 강의에서 성령을 앞세운 목회, 성령을 따르는 교회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성 목사는 이를 위해 목회 패러다임을 바꿀 것, 열심히 기도할 것, 치유사역의 중요성, 전도 중심의 사역, 가르치는 사역의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그는 “예수님께서 자신의 핏값으로 교회를 세우셨다면 교회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것은 전적으로 성령님의 사역이었다”며 “어떠한 사역이던지 성령님과 의논하면서 그분께서 감동을 주시는대로 움직일 때 승리하는 인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 목사는 “예수님의 사역은 전도하고, 치유하고, 가르치는 사역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특히 사역의 대부분을 치유하는 사역에 치중하셨는데 지금의 교회에서도 병자들이 고침을 받고 회복하는 역사가 일어나야 한다”고 부연했다.
성 목사는 잘 가르치는 사역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성령의 바람으로 아무리 많은 사람이 교회에 등록해도 양육이 되지 않으면 정착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는 “반드시 제자훈련 프로그램을 만들어 단계별로 양육해야 한다”며 “자신을 부인하고 예수님을 주인으로 삼아 하나님이 기뻐하시고 자랑스러워하시는 성도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령으로 무장된 제자를 세워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완수하자”고 격려했다.
장헌익 목사(동두천교회)는 코로나19로 촉발된 탈 종교화 현상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신앙이자 무기로 사중복음을 제시했다. 장 목사는 “약 2년동안 우리는 뉴 노멀 라이프(새로운 형태의 삶)라는 도전을 겪고 있는데 이럴 때일수록 하나님이 주시는 메시지를 들어야 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성결교회의 면역력은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되었고 결국 사중복음만이 답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왜 사중복음’인가라는 물음에 ‘모든 신학을 통합하는 통전적인 신학’, ‘교회 역사 속에 빛나는 정통복음’, ‘교회를 세우는 복음적 제자훈련’이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사중복음은 한 마디로 ‘성결의 복음’, 교회를 통해 세상을 살리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이라며 “사중복음은 교회를 교회되게 하는 복음 그 자체이며 사중복음으로 성도를 훈련하여 선교적 교회를 세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십자가와 부활의 예수를 만나는 중생, 강력한 회개의 성령세례를 체험하는 성결, 하나님의 본래 목적을 회복하는 신유, 다시 오실 예수를 위해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는 교회를 세우는 재림을 경험해야 한다”며 “사중복음은 지금의 고난을 이기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를 강력한 무기이자 신앙”이라고 말했다.
폐회예배에서 설교한 부총회장 김주헌 목사는 코로나19로 신앙이 단절된 다음세대의 위기를 전하며 신앙의 모범을 보이는 장로들이 되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 목사는 “코로나19는 한국교회의 민낯을 보여주었고 특별히 다음세대의 신앙이 단절되는 아픔을 경험하고 있다”며 “이들을 다시 교회로 불러오기 위해서는 여기 있는 장로들의 신앙전수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김 목사는 가정과 교회,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하는 성도들이 될 것을 권면했다. 그는 “산책을 하다 아름다운 꽃 향기를 맡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기운이 나듯이 장로님들이 속한 모든 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가 나길 소망한다”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갖고 교회를 섬기고 세상 속에서 묵묵하게 사명을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자”고 말했다.
둘째 날 새벽예배를 인도한 이원철 목사(귀래교회)는 코로나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할 무기로 ‘믿음, 소망, 사랑’을 제안했다.
이 목사는 “세상은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 여러 프로그램과 상술을 이야기하지만 교회는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며 “교회 본질은 결국 여호와께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하며 여호와로 돌아갈 때 믿음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목사는 데살로니가교회를 예로 들며 우리가 회복해야 할 신앙의 모습을 제시했다. 그는 “데살로니가교회는 제대로 신앙을 배우지 못한 상황에서 개척된 후 환난과 핍박을 받았지만 결국 믿음과 소망, 사랑을 회복하며 하나님께 돌아왔다”며 “우리가 지금 회복해야 할 것은 신앙의 가장 기본인 섬김과 나눔, 사랑과 소망을 갖는 것”이라고 말했다.
류승동 목사(인후동교회)는 ‘코로나19와 교회’라는 주제 강연에서 성경적인 관점과 역사적인 관점 속에서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설명했다.
먼저 류 목사는 출애굽기 말씀을 중심으로 이집트에 전염병을 내리신 하나님을 통해 ‘우리의 생명이 누구에게 속한 것인가’를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의 중심이 흔들릴 때마다 전염병을 내리셨고 환난을 통해 하나님이 주인이심을 알렸다는 것이다. 역사적 관점으로는 루터 시대의 흑사병을 예로 들며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역설했다.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는 행위는 포기하지 못하지만 정부의 방역지침을 철저히 지키는 것도 교회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의미다.
또 류 목사는 어렵고 힘들때일수록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신앙도 강조했다. 그는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하심에 대해 인간들이 침범을 할 때 전염병으로 징계하셨다”며 “코로나19의 상황이 악화될수록 하나님을 바라보는 신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밖에 류 목사는 진단과 처방, 노력과 하나님의 능력에 대해 강의하며 “코로나의 존재를 인정하는 위드 코로나시대일수록 더욱 한국교회가 기도운동에 전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면예배의 회복을 위한 노력도 강조했다. 온라인예배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서 사람들은 더 편리함을 찾지만 예배의 영성은 현장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전 총회장 조일래 목사(수정교회 원로)는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에 대해 강의했다. 조 목사는 “하나님은 우리가 행복하길 원하시고 이후 우리가 구원받고 이웃 사람들을 하나님의 나라에 초대하기를 원하신다”며 ‘행복과 구원’, ‘전도와 성령충만’으로 이어지는 하나님의 소원을 제시했다.
그는 “누군가의 행동과 말을 보면 그 사람이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데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신다는 것을 성경 곳곳에 기록되어 있다”며 “성경에서 세상을 창조한 후 모든 것이 갖춰진 후 인간을 창조한 것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또 조 목사는 인간을 향한 최고의 사랑은 ‘독생자 예수를 우리에게 보내신 것’이라며 십자가를 통해 모든 것을 다 이루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이웃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고 권면했다. 그는 “예수님을 보내신 후 죄인에서 하나님의 자녀를 삼아주신 것, 제자들을 통한 교회 설립과 기독교의 전통 등이 사랑의 증거”라며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소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장로들이 되어달라”고 당부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원은 어떻게 이룰 수 있을까? 조일래 목사는 “하나님의 일을 우선시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 영육간의 삶에서 성장하고 모든 것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