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목사, 복음주의신학회 주제 발표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가 지난 11월 13일 열린 한국복음주의신학회 정기논문발표회에서 ‘한국교회의 회개해야 할 7가지 죄’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했다.

한기채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는 무엇보다 자신을 돌아보고 하나님 앞에 회개해야 한다”며 “이번 위기에 철저히 회개하고 교회의 본질을 회복한다면, 한국교회는 오히려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한기채 목사가 제시한 7가지 죄는 ‘영적 남용’, ‘공(公)의 사유화’, ‘신앙생활의 사사화’, ‘친목 과다 신드롬’, ‘공로자 신드롬’, ‘송사 신드롬’, ‘무례한 기독교를 만든 것’ 등이다. 그는 ‘영적 남용’에 대해 “공권력 남용, 성적 남용도 있지만 영력을 남용하는 경우도 있다”며 “목회자들은 영력을 가진 자들이다. 하나님이 주신 권한을 주님 뜻에 맞게 잘 활용해 건강한 교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公)의 사유화’에 대해서는 목회자의 교회 사유화를 지적했다, 그는 “하나님께 드려야 할 제물을 자기들 것으로 만들고, 자기 몫을 먼저 챙긴 홉니와 비느하스를 기억하라”며 “목회자는 교회 재정이나 인사권을 사유화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세 번째 ‘신앙생활의 사사화’와 관련 신앙생활이 사적 영역에 머물러 있다는 것을 지적했으며 ‘친목 과다 신드롬’에 대해서는 주님이 중심이 된 사귐이 아닌 사람들의 모임으로 변질된 친목 활동을 지적했다.

이어 ‘공로자 신드롬’을 언급한 한 목사는 “아무리 성공적인 목회자였더라도, 써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겸손하게 영광을 돌려야 한다”고 말하고 “하지만 현실에선 이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많은 목회자가 이 땅에서 자기 상을 다 받아 누리려 한다. 마치 하나님의 결산을 믿지 않는 것 같다”고 성토했다.

한기채 목사는 교회내 갈등과 다툼이 반복되면서 이어지고 있는 ‘송사 신드롬’에 대한 문제도 언급했다. 그는 “세상에는 완벽한 교회가 없다. 교회에는 갈등과 다툼이 상존해 있다”며 “마태복음에 교회를 위한 치리 방법이 제시돼 있다. 잘못을 저지른 형제가 있다면 먼저 일대일로 만나 잘못을 깨우쳐 돌이키게 한다. 불응하면 두세 사람이 함께 가서 권면하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회중 앞에 세우고, 그래도 듣지 않으면 이방인과 세리처럼 간주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지적한 ‘무례한 기독교를 만든 것’에 대해  “기독교 진리는 본질상 배타적 속성을 지닐 수밖에 없지만, 자신이 기독교 진리를 확신하고 있다 해서 그 진리를 드러낼 때 무례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