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가 행복하면 다 행복해”
신길교회, 식사 음료 과일까지 정성껏 대접

성도는 물론 목회자까지 돌보고 내조하는 목회자 사모는 어려운 사명 앞에서 화나고 억울해도 자책하며 참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런 고민과 상처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며 이를 잘 수용하고 제대로 표현하면 오히려 행복해질 수 있다고 알려주는 세미나가 지난 11월 11일 신길교회에서 열렸다.

바로 서울신대 한국카운슬링센터(소장 한영희 교수)가 마련한 목회자 사모를 위한 맞춤형 상담세미나다.

이날 세미나에는 목회자 사모 19명이 전국에서 참석했다. 당초 15명이 정원이었지만 꼭 참석하고 싶다는 요청에 어쩔 수 없이 인원을 초과했다.

초과된 인원 가운데 몇 명은 다음번 세미나를 기약하고 미리 대기 예약을 걸었다.

사모를 위한 이번 세미나의 분위기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했다. 한영희 교수는 “우리끼리는 절대 판단하지도 말고 평가하지도 말고, 요청하지 않는 것은 절대 충고나 조언도 말자”고 말하자 웃음이 터졌다.  

개회예배에서 한국카운슬링센터 후원이사장 이기용 목사(신길교회)도 “오늘은 다른 것 생각하지 말고 나를 위해 많이 웃고 울면서 사모님들을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또 부총회장 김주헌 목사와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도 “이 자리에서 치유 받고 회복돼서 행복한 사역의 동반자가 되어 주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첫날 세미나는 에릭번 박사의 심리학 이론인 '교류분석'(TA)을 기반으로 네 가지 인생 태도와 관계에 대해 살펴보고 자아의 상태를 되돌아봤다.

교류분석 이론은 미국 정신과의사인 에릭번 박사가 창안한 인간의 교류, 행동에 관한 이론체계이자 치료요법으로 사모들의 구체적인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또 어떤 부분에서, 누구와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알아보기 위해 실행됐다.  

한영희 교수는 이날 “영적 성장과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서는 자신의 정서를 외면하거나 거부하지 말고 이런 감정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잘 분석해야한다”며 “자신의 자아 상태를 잘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누리는 안정감과 삶의 기쁨을 제대로 누릴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 교수는 계속해서 “사모님이 행복하면 다 행복하다. 마음껏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면서 “심리검사를 통한 자아 생태를 들여보고 잘 수행해서 행복하게 동행하며 사역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신길교회는 사모상담세미나를 위해 세미나 장소를 꽃과 풍선 등으로 예쁘게 장식했으며, 식사와 음료, 과일도 정성껏 대접했다.

이번 목회자 사모상담 세미나는 세미나는 12월 2일까지 매주 목요일 3시간에 걸쳐 4주간 진행된다. 이번 1기 세미나가 마치면 곧 2기 세미나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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