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 2:18~25)

5월은 가정의 달이기에 가정의 중심이 되는 부부에 관한 말씀으로 묵상해 보고자 합니다.
가정의 행복은 부부에게 달려 있습니다. 즉 행복은 누가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부의 역할과 도리, ‘부부’라는 이름은 매우 소중하고 존귀합니다.

부부는 ‘돕는 배필’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아담을 만드시고 심히 기뻐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담이 독처하는 것을 보시고 하와를 만드사 아담과 짝을 이루어 돕는 배필이 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부부입니다. ‘사람이 혼자 있는 모습이 보기에 좋지 않구나 짝이 없이는 바로 설 수 없을테니 저 사람의 짝을 만들어야겠다 그래야 저 사람이 바로 살아갈 수 있겠지’(창 2:18 / 현대어 성경)

그렇습니다. 사람은 누구도 완전할 수 없습니다. 도움이 없이 살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러기에 부부는 서로의 부족을 채워주는 돕는 배필의 역할이요 관계입니다. 한문의 사람 ‘인’(人)자는 서로 기대고 있는 모습이라지 않습니까? 부부라는 돕는 배필의 관계가 바로 이런 관계입니다. 

부부는 ‘동반자’입니다.
‘동반’이라는 말은 ‘일을 하거나 길을 가거나 할 때 함께 짝을 함’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부부는 짝을 이루어 가정이라는 천국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입니다. 그러기에 남편이나 혹은 아내 한 사람의 힘만으로는 동반이 될 수 없습니다. 함께 짝을 이루고 조화를 이루어야 합니다. 함께 짝을 이루고 조화를 이루는 동반자가 되려면 갖추어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평등’입니다. 즉 남편과 아내는 종속관계가 아니라 평등한 관계라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왜 하나님이 하와를 만드실 때 하필 아담의 갈비뼈로 만드셨을까? 만일 머리뼈로 만들었다면 남편의 머리 위에 올라 설 것이고 발 뼈로 만들었다면 남편의 발 아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갈비뼈로 만들었으니 이게 바로 평등이요 동반자라는 것입니다.

매사에 ‘당신이 뭘 알아’ 핀잔하며 남편을 무시하는 아내가 있었습니다. 어느 날 남편이 교통사고로 병원에 실려 갔습니다. 뒤늦게 연락을 받고 병원에 달려 온 아내는 의사로부터 남편이 죽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죽은 남편을 끌어안고 한참을 우는데 기적같이 남편이 살아났습니다. 그리고는 아내를 향해 ‘여보 울지마 나 안 죽었어’ 그러자 아내가 뭐라고 했는지 아십니까? ‘당신이 뭘 알아 의사가 죽었다면 죽은 거지.’ 물론 웃자고 하는 얘기겠지만 부부 관계란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 주고 인정해 주는 평등한 동반자의 관계이지 남편이 아내를 무시하거나 아내가 남편을 무시하거나 또한 서로에게 무시당해야 할 관계가 아님을 명심해야 합니다.

부부는 ‘한 몸’입니다.
부부란? 두 몸이 한 몸이 되는 신비한 연합의 관계입니다. 한 남자와 한 여자로 있을 때는 분명 둘이지만 부부라는 이름으로 연합하여 한 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부부라는 이름으로 한 몸이 되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입니까? 나누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한 몸을 둘로 나누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둘 다 죽습니다. 너도 죽고 나도 죽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하나님이 맺어주신 이 신비한 부부의 연합을 사람이 나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마 19:6) 모쪼록 하나님이 지어주신 부부라는 이름을 존귀하게 여기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이 땅에서 천국생활을 누리며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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