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의 유령이 우리들 사이를 안하무인격으로 활보하고 있지만 그것의 정체가 대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아차리고 있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아니하다. 그것은 종전에 이 세상에 나돌았던 공산주의나 파시즘의 망령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의 새로운 유령인 것이다. 즉 그것은 완전히 기계화되어 최대한의 물자의 생산과 소비에 골몰하며, 컴퓨터가 계산해 주는 데 따라서 움직여지는 사회이다“(E.프롬·‘희망의 혁명’)
▨… 프롬은 인간의 사회를 활보하고 있는 새로운 유령이 종국에는 인간의 사회를 파멸시킬 것이라고 보았다. 유령의 실체는 다르지만 우리 교단에도 언제부터인가 우리가 모르는 유령이 활개치고 다니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유령 때문에 하나님의 나라가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을 많은 사람들은 눈치채고 있으면서도 입을 다물고 행동하지 않으려고 한다.
▨… 전(前)총무의 105년차 총회 선거결과 불복사태로 ‘총무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이 이뤄졌다. 전 총무의 사택과 자동차 명도소송이 제기되었고 총회본부 재정비리 연루자에 대한 고발이 이뤄졌다. 이 과정에서 현(現)총무에 대한 횡령과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고발도 불거졌다.(항고심에서 혐의 없음으로 기각되었다.) 전총무와 현총무는 재판위원회에 회부되었으나 전총무 건은 공탁금이 예치되지 않았으며 현총무 건은 임원회가 이를 강행할 태세다.
▨… 현 총회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총무 선거에 대해 ‘당선무효’, ‘원인무효’를 결의, 발표하였으나 총회장의 재가를 얻지 못하였다. 유지재단 특별조사위원회는 유지재단 이사장과 실무자를 고발하였다가 취하하였고 피고발자는 소송에 대비하여 변호사를 선임, 변호사비를 지출하였다.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전총무는 혈서의 광고를 게재했고 어느 신문은 진실이 아닌 내용을 보도랍시고 마구 쏟아냈다.
▨…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존립기반을 함부로 흔들어대는 이 유령의 실체는 무엇인가. 이 지경이 되어서도 우리 교단은 성령의 뜨거운 바람 안에 있다고 강변할 수 있겠는가. 성령의 역사 안에 있음은 얼굴 뜨거워 주장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최소한 품위있는 사회로의 전환만이라도 이뤄내야 하지 않겠는가. 106년차 대의원들은 이 사태를 어떻게 보고있는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