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무상보급 혜택 … 내년 총회 지원 기대
개교회 경상비 0.2%  후원 요청 … 4억원 예산 필요

교단 성결한그리스도의몸BCM 공과교재 무상보급이 내년 전반기부터 시행되지만 보급을 위한 재정이 부족해 후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교단 공과교재 보급은 다음세대에게 복음뿐 아니라 성결신앙의 정체성을 심는다는 점에서 교단의 미래 100년을 좌우할 중대 사안으로 꼽히는 일이다.

교재 무상보급 대상은 유아교회, 어린이교회, 청소년교회 등 교회학교 학생과 교사이며 보급 부수는 매 학기 총 11만1,600부가 될 전망이다.(연간 22만4,000부)

이러한 공과교재 무상보급은 제115년차 총회대의원들의 공감을 얻어 무난히 총회를 통과했지만 무상보급에 필요한 예산은 확보하지 못해 큰 과제를 남겼다.

총회 예산이 전체적으로 5% 줄면서 예산 부족으로 무상보급 예산을 배정받지 못한 것이다.  

이에 총회교육부(부장 신건일 목사)는  공과교재 무상보급이 제116년차 총회부터 안정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관련 예산을 청원하기로 했다.

필요한 예산은 총회 경상비의 0.13%(약 4억원)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장 직면한 문제는 2022년도 전반기 공과교재 무상보급이다. 내년 후반기 공과교재는 총회 예산 반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더라도 그 전에 보급해야 전반기 공과교재는 총회의 지원 없이 시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일단 전반기 무상보급은 개 교회의 후원으로 재원을 마련하기로 하고 이를 총회임원회에 청원해 승인을 받았다.

지금까지 개 교회가 필요한 만큼의 공과교재를 구입해 왔는데 내년 전반기 교재는 구입이 아닌 후원 개념으로 필요한 교재를 받게 되는 것이다.

교육부는 전반기 교재 무상보급을 위해 전국의 600여 개 교회에 후원 요청공문을 발송했다.

후원요청 금액은 개 교회 경상비의 0.2%로 이를 통해 무상보급에 필요한 4억원의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교육부는 11월 19일까지 후원을 받아 12월에 2022년도 전반기 교재를 무상보급하기로 했다.

무상보급은 1)지정된 기간에 후원금을 납입하고 무상교재를 신청한 교회 2)미자립교회 3)그 외 신청한 교회 순으로 보급이 된다. 단, 인쇄된 무상교재 부수의 수량이 부족할 경우 보급이 어려울 수 있다.  

후원을 요청한 개 교회 경상비 0.2% 금액이 각 교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고 일부 교회는 기존 교재 구입비용보다 관련 예산이 더 필요할 수 있다.

그러나 후원을 할 수 없는 작은교회들도 무상보급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한 경상비 0.2%의 후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과교재 무상보급은 교단의 다음세대에게 성결의 정체성을 심고 복음으로 양육한다는 중요한 이유가 있지만 코로나19가 가져온 시대적 요청이기도 하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의 예배와 모임뿐 아니라 교회교육조차 비대면이 일상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특히 교회학교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코로나 여파로 교회 규모를 막론하고 어린이·청소년의 출석이 기존의 20~30%에 머무르는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 때문에 교회를 못 나오는 어린이·청소년들은 교회학교가 개별 심방 또는 우편발송을 통해 공과교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공과교재만 있다면 가정에서도 온라인 콘텐츠로 교육이 가능하다.

공과교재 무상보급에 있어 한 가지 더 교단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부분은 다음세대 교육을 위한 투자다.

양질의 공과교재를 만들기 위해서는 연구와 인력, 출판 비용이 필요한데 이 비용의 대부분이 교단 출판사업을 통해 마련되기 때문이다.

교재 출판에 앞서 연구와 집필 작업이 선행되어야 하는 데 지금까지 공과교재 판매 수익으로 이 부분을 충당해왔다.

때문에 공과교재 무상보급에 대한 총회의 예산이 마련되면 안정적인 교재보급이 이뤄지고 동시에 교재 제작도 어려움 없이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무상보급을 위한 총회의 지원은 필수적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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