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전도전략연구소, 제1회 전도동력 세미나 개최

서울신학대학교(총장 유석성 박사)가 전도전략연구소를 설립하고 지난 5월 17일 첫 번째 전도동력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서울신대는 전도 전통을 계승하고 교단의 전도운동을 진작하기 위해 전도전략연구소(소장 하도균 박사)를 개소하고 첫 컨퍼런스를 개최한 것이다.

‘복음의 본질적 내용으로 전도의 돌파구를 찾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십자가 복음 등 복음의 본질을 회복할 것이 강조됐다. 복음의 본질과 능력을 제대로 체험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단과 방법으로만 전도하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날 여주봉 목사(새물결선교회)는 “십자가의 능력을 삶 속에서 경험하기 위해 반드시 복음의 성격을 올바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경말씀을 갖고 전도하고 있지만 복음의 능력이 나타나지 않고, 열매를 맺지 못하는 이유는 십자가 복음 위에 서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여 목사는 “초대 교회 사도들은 오직 십자가의 복음을 전했으며, 그것이 그들이 전한 유일한 복음이기도 했다”면서 “성경이 말하는 복음은 예수님에 관한 몇 가지 이론이나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다”라고 말했다. 신앙의 본질과 십자가의 복음은 결코 나눠지지 않고 주님을 아는 만큼 복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 전도 동력을 일으키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할 과제로 오직 예수를 바로 아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교회를 부흥하기 위한 사역이나 건물, 조직과 행정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 한분만을 아는 것이 전도에 동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주장이다. 또한 예수님은 구세주임과 동시에 주님이 되신다는 것을 반드시 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기 선교사들의 복음전도 이야기’란 제목으로 강연한 이종훈 목사(WMC 한국대표)는 어떤 미전도 종족이 복음화되기 위해서는 그 종족에 대한 정보와 그리스도인들의 반응이 있어야 한다”며 “우리나라의 복음화는 당시 조선에 대한 정보와 함께 세계를 품은 그리스도인들의 반응에 의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선교의 성공 요인으로 의료 및 교육 선교와 함께 ‘네비우스 정책’, 선교사들의 삶 등을 꼽았다. 그는 “한국 선교의 성공요인을 의료 및 교육사역 등으로 분석할 수 있지만 복음이 가르치는 대로 실천한 선교사들의 헌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다.

또한 “복음은 입술이 아닌 삶으로 전해지는 것이다. 한국에서 복음을 전하다 순교한 선교사들처럼 삶으로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길 목사(명신교회)는 한국교회의 회복을 위해서는 먼저 주님의 지상명령을 근거로 한 사람을 양육과 훈련을 통해 온전한 제자로 양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이유가 생명을 전하여 영혼을 살리기 위함이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예수께서 제자들을 부르신 이유는 훈련된 제자들을 통하여 복음을 전하게 하기 위함이셨다”면서 “그리스도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더 많은 교육과 훈련을 받는 것, 조직과 체계를 갖추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과 함께함으로 생명을 누리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예수 안에 생명을 누릴 때만이 진정한 복음전도자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또한 그리스도인의 인격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삶의 모습이 바뀌지 않는 이상, 삶의 거룩한 습관으로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지 못하는 이상, 생명은 지속적으로 흘러갈 수 없다”면서 예수님과의 생명의 관계를 회복한다면 다시금 복음전도자로 세워질 수 있다는 성경의 원칙을 제시했다. 

하도균 소장은 “복음전도에서 중요한 것은 전도의 방법이 아니라 본질에 있다는 것을 재확인 했다”고 총평했다. 그는 “한 영혼을 향해서 끊임없이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품고 오직 예수님을 알아갈 때만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면서 “예수 한분을 더 깊이 알아가고 그 분과의 생명의 교제를 지속적으로 나누는 것이야말로 한국교회 안에 전도의 동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될 것이다”고 정리했다.

한편, 이날 개소예배에서 유석성 총장이 설교했으며, 조관행 목사(목신원 원장), 태수진 교수(OMS 한국대표) 등이 축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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