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몇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 이 선거를 통해 우리는 앞으로의 5년 동안 이 나라를 대표하며 이끌어갈 지도자를 선출해야 한다.

이 선거를 위해 각 주요 정당들은 현재 예비 후보들 간의 경쟁을 통해 자신들의 당을 대표해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선출하려 하고 있다.

중요하지 않은 대선이 어디 있을까마는 이번 대선은 더욱 중요하다. 기독교계의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예배의 자유가 제한받고, 포괄적 차별금지법(평등법) 등 악법 제정 시도가 반복되고 있으며, 북한 동포들의 인권과 남북관계 개선은 모두 요원하고, 중국과 일본 등 이웃 국가들과의 관계도 정상적이지 않다.

이슬람 세력도 시나브로 사회 곳곳에서 세력을 키워가고 있다. 국민들 간 갈등과 분열도 극심하다.

여야 모두 이 문제들을 잘 해결해나갈 수 있으리라는 신뢰감을 국민들에게 주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에는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특정 인사들이 천문학적 부당이익을 취득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여야 주요 인사들이 여기 연루됐고 특히 대선 후보와 측근들이 직간접적으로 연관됐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가뜩이나 집값 폭등으로 국민들의 박탈감과 절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상황에서, 말로는 국민을 위한다던 이들이 저지른 엄청난 비리 정황이 드러나자 많은 사람들이 공분하고 있다.

이러한 때에 기독교계는 마땅히 기독교적 가치관에 입각해 정의롭고 공정하며 정직하고 능력 있는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단순히 지역과 정당만을 보고, 혹은 인기영합주의와 거짓 공약 등에 속아서 가볍게 처신해선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후보들이 명확하고 실현 가능한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며 수준 높은 선거전을 이끌어 가야 하는데, 현재까지 보여 주는 행태는 여전히 아쉬움이 많다.

인신공격과 실현 불가능한 공약 남발 등은 철저히 지양돼야 한다. 이 같은 부분에 있어서 기독교계의 관련 전문기관들이 앞장서 후보들의 정책과 공약 등을 검증해 주길 기대한다.

유감스럽게도 이 일을 특히 주도적으로 해줘야 할 연합기관이 분열돼 있어 매우 안타깝다. 기독교계는 속히 현재 추진 중인 연합기관 통합을 잘 마무리해 주길 바란다.

한편 한 유력 예비 후보가 무속인과 연루됐다는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그는 또 토론회 도중 손바닥에 ‘王’ 자를 썼던 것이 포착돼 빈축을 샀는데, 이에 대한 해명도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다.

이 같은 논란이 일어난 뒤 그는 주일인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 예배에 참석했다. 순수한 예배로 참석했다면 모를까 정치인들이 종교를 진지하게 대하지 않고 표를 얻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일은 절대 없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이번 논란을 계기로 각계에서 관습 혹은 미신적 이유로 무속에 의지하는 일들을 근절할 수 있기를 바란다. 특히 각계에서 활동하는 기독교인들이 그 같은 일에 앞장서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기독교인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부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국민들을 사랑하는 유능한 지도자가 선출돼 민생 안정과 국민 화합을 이룰 수 있도록,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복음 통일을 이루고 세계 선교에 더 크게 쓰임받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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