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본질 회복에 주력할 것”
“저출산과 고령화로 위기를 맞았던 한국교회가 코로나19로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복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교회 본질 회복에 주력하겠습니다.”
예장통합 제106년차 총회장으로 취임한 류영모 목사(일산 한소망교회‧사진)의 취임 일성이다. 류 총회장은 지난 9월 2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교회는 다르다는 모습을 세상에 보여줘야 한다”며 “이를 위해 많은 사업을 하기보다 교회 본질 회복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류 총회장은 총회에서 통과된 총회장 상근제에 대한 본인의 생각도 밝혔다. 예장통합은 이번 총회에서 총회장이 총회본부에서 상근하는 규정을 제정했으며 이번 회기부터 바로 적용된다. 류 총회장은 “총회장 상근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대한다”며 “총회장이 총회본부에 상근하는 것은 현실과도 맞지 않고 개혁교회의 정신에도 어울리지 않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또 류 총회장은 교단 안팎에서 주목을 받은 헌법 시행규정 개정안 16조 1의 5항 개정안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예장통합은 이번 총회에 ‘담임목사가 은퇴한지 5년이 지나면 직계비속 등에게 목회지를 대물림할 수 있다’는 개정안이 올라왔지만 한 회기 더 연구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이에 관련해서는 교단 내 의견이 팽팽하게 서로 엇갈린다”며 “군중심리에 휩쓸려 결정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한 회기 동안 더 연구해 길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최근 진행되고 있는 연합기관 통합에 대해서는 “한교총과 한기총, 한교연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대표 선출을 위해 불법, 금권, 분열을 일으키는 행위는 절대로 허락할 수 없다”며 “연합을 추진하다가 또 다시 분열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우리 교단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