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나온 사도 바울의 감사 제목들을 살펴보면, 고린도교회 교인들은 믿음도 좋고 영적인 사람으로 보입니다.

그 내용이 이렇습니다. 고린도교인들은 하나님에 대한 소개나 증거를 잘했고 성경 지식도 많았습니다.(5절) 구원의 확신도 확고했고(6절), 성령의 은사도 많았습니다(7절). 이뿐 아니라 재림에 대한 강력한 소망(8절)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고린도 교인들은 믿음 좋은 사람들이고 영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사도바울은 고전 3장 1~3절에서 고린도 교인들을 “너희들은 어리고 영적이지 못하고 육적이다' 라고 평가합니다.

신앙이 좋아 보이는 고린도 교인들을 왜 이렇게 평가할까요? 그 이유는 ‘시기와 분쟁’(고전 3장 3절)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시기와 분쟁이 생기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부분이 자존심 때문입니다. 가정에서 직장에서 또 교회에서 싸우는 원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사실 중요한 일은 별로 없고 다 자존심 싸움입니다.

그래서 아무리 교회를 오래 다니고, 직분이 있고, 새벽기도를 하고, 성경을 많이 알고, 영적인 능력이 있다 할지라도 자아가 죽지 않은 사람은 다 영적 어린아이입니다.

어린아이가 많으면 시끄러운 것처럼 만약 가정이나, 직장, 교회가 시끄럽다면 그곳에 영적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그런 것입니다.

영적 아이와 같은 사람은 전혀 매력적이지 않고, 영적 어린아이들이 많아서 시기와 분쟁이 있는 공동체 역시 전혀 매력적이지 않습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을 생각해 보십시오. 예수님은 믿을만하고 매력적이십니다. 예수님이 매력적인 이유는 하나님과 동등 된 권세와 권위와 능력과 지위를 가지신 분이 모든 것을 포기하시고 하나님의 뜻에 순종(빌 2장 5절)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섬기되 죽기까지 섬기셨기(마 20장 28절) 때문입니다. 결국 시기와 분쟁이 아니라 순종과 섬김이 사람을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안타까운 것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이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물질과 이익 앞에서 시기와 분쟁의 마음을 가지고 어린아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물론 세상 사람들과 다른 점이 있습니다. 바쁘더라도 주일예배를 꼭 드린다거나 새벽예배 드리고 Q.T를 하고 식사하기 전에 기도한다든가, 회식 자리에서 술을 거절하는 점이 다릅니다.

이러한 행위는 믿는 자로서 용기 있는 행동이고, 하나님께 칭찬을 만한 일입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그런 종교적인 모습이 비신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보일까요?

독실한 그리스도인이라는 것은 알겠는데 닮고 싶어 하지는 않습니다. 이처럼 많은 그리스도인이 그리스도인은 달라야 한다는 것을 너무 종교적인 모습으로 국한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매력적으로 느끼는 것은 종교적인 모습 때문만이 아니라 예수님의 삶(순종과 섬김)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면 직장과 가정에서 순종할 줄 알고 섬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오래 다닌 사람이라고 다 매력적인 것은 아닙니다. 순종하고 섬기는 사람이 매력적이고 존경도 받습니다.

한편으론 “이 험한 세상에서 어떻게 매일 순종하고 섬기면서 살아가나?” 하는 두려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는 자들이 순종과 섬김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면, 먹고 마시고 입는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는 약속이 있기(마 6:33) 때문입니다. 여러분 예수님처럼 순종하시고, 섬기는 삶을 사십시오. 그래서 매력적인 그리스도인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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