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주신 은혜 감사해 나눕니다”'

“하나님이 저를 두 번이나 살려주셨는데 뭐가 아깝겠어요. 넉넉하지 않은 형편이지만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면서 이웃과 나누는 일이 행복합니다.”

경기도 부천시 상동에서 작은 노점상을 하는 신성노 장로(삼광교회‧사진)의 고백이다. 20년째 길거리에서 과일을 팔며 생계를 꾸려왔지만 그에게는 매일의 삶이 은혜이다. 적은 돈이지만 베풀 수 있어 감사하고, 그의 성실함을 알아보고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이 있기 때문이다.

신성노 장로는 40년 전 아내 조봉순 권사의 전도로 처음 교회 문을 밟았다. 무당이었던 할머니의 손에 자랐고 종갓집 장남이었지만 처음 출석한 교회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신 장로는 “술과 담배도 즐겨하고 명목상의 교인이었는데 조금씩 신앙이 자라면서 제사도 없애고 봉사도 시작했다”며 “특히 2000년 부천으로 이사를 와서 삼광교회에 출석한 후 신앙이 크게 성장하고 나눔도 시작했다”고 회고했다.

삼광교회에 출석한 후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이 장학헌금이었다. “교회의 미래를 위해서는 좋은 인재를 키워야 하고 이를 위해 헌신해야 한다”는 심원용 목사의 말에 감동을 받고 순종한 것이다. 신 장로는 “노점상으로 큰 돈은 못 벌어도 매일 수입에서 십일조를 빼고 장학헌금도 꾸준히 했다”며 “남들처럼 많은 돈은 헌금하지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말했다.

성실함과 건강이 무기였던 그에게 어느 날 인생의 고비가 찾아왔다. 주위 사람들과 큰 갈등을 겪으면서 속앓이를 하던 중 쓰러진 것이다. 대학병원에서 위 내시경 6번, 장 내시경 2번 등을  했지만 병명조차 알지 못했다. 이때 그를 일으켜 세운 것이 바로 말씀과 기도였다.

당시 삼광교회에서 ‘목적이 이끄는 40일 캠페인’을 하고 있었는데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한 예배에서 몸이 회복된 것이다. 주변 사람들은 기적이라고 했지만 신 장로는 “하나님이 나를 살려주신 것”이라고 간증했다.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 한번 먹지 않고 나았고 아무런 후유증도 없었던 것이다.

또 한번의 위기는 4년 전 찾아왔다. 치료를 받던 중 세균에 감염되어 열이 40도까지 오르고, 병원에서도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할 정도로 위급한 상황이었다. 이때도 신 장로는 “내 목숨은 하나님의 것이니 언제든지 부르셔도 괜찮다”고 고백했고 수술을 받아 위기를 넘겼다.

두 번의 위기를 겪은 후 신 장로의 나눔은 더 확대되었다. “나를 살리신 은혜에 감사하고 섬기고 나누면서 갚겠다”고 결심한 것이다. 이를 위해 교회에서 전개했던 사랑의 쌀 나눔에 적극 동참했다. 처음에 50포대로 참여했던 쌀 나눔은 이후 100포대, 150포대, 300포대로 확대되었다. 이렇게 나눈 쌀만 총 1,000kg이 넘는다.

신 장로의 꿈은 건강이 허락하는 한 장사를 하며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다. 그는 “변변한 가게도 없이 길거리에서 노점상을 하고 있지만 마음만큼은 누구보다 부자”라며 “하나님께서 주신 건강을 끝까지 지키며 더 많은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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