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은 총회가 정한 순교자기념주일이다.

순교자기념주일은 교단 순교자들의 헌신적 삶과 신앙을 기억하며 이들의 순교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08년 부터 지키고 있다.

박해와 순교를 거치면서 오늘의 교단으로 발전을 이룬 눈물 어린 역사를 생각하면 순교자기념주일은 의의가 깊다.

해마다 돌아오는 절기지만 순교자들의 믿음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순교자들은 생사를 가르는 절박한 순간에도 자기의 안위나 생명보다 주님께 신앙을 고백하며 죽음을 선택했다.

이런 순교자의 희생과 순교의 대가로 오늘날 우리가 신앙을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는 역사를 기념함으로써 과거의 전통을 오늘에 되살릴 수 있다.

그래서 순교기념주일을 맞는 성결인들은 그저 기념일 정도로만 여길 것이 아니라 순교자의 삶과 정신을 기억하고, 그 기억을 통해 그 믿음의 정신을 우리의 신앙과 삶에 내면화하는 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

그래야 가정이건 직장이건 일상에서 그리스도의 진정한 증인으로 살아갈 수 있다. 올해 순교자기념주일에도 순교 신앙을 기리고 순교자적 삶을 살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야 한다.

순교자기념주일을 계기로 개별 교회 차원에서 순교 정신 계승을 위한 다양한 사업이 전개되어야 한다.

이제 총칼의 위협은 없지만, 일상에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반하는 것을 거부하고, 희생과 손해를 두려워하지 않고 하나님 앞에서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31)라고 고백해야 한다.

참된 순교정신의 계승은 다른 무엇에 우선하여 우리의 신앙을 새롭게 하는 데 있다. 순교정신은 이웃을 향한 사랑과 선교로 이어져야 그 의미를 더할 수 있음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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