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에 빠진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무엇을 교훈하고자 했을까요? 엘리야는  무수히 많은 이적을 통하여 하나님의 능력을 나타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자신의 목숨을 노리는 이세벨을 피하여 은둔 생활을 하는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세미한 소리 가운데 말씀하심으로 외적인 이적을 넘어서는 말씀의 중요성을 계시하신 것입니다.

‘떼마다 닥카’는 ‘작고 평온한’으로 번역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산을 가르고 바위를 부수는 격동적인 바람이나 지진이나 같은 외적 현상이 아니라 작고 평온한 소리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임하셨다는 것은 사람을 진정으로 변화시키는 것은 이적과 같은 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바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고 계시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까지 엘리야는 하나님의 능력 있는 종으로서 불로 제물을 사르고, 비를 내리게 하는 등 크고 기이한 이적들을 수없이 행하였지만 이러한 이적을 통한 사역이 성공했다고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자신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행한 놀라운 이적을 목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북이스라엘 백성들은 회개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엘리야 자신은 이세벨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방법을 통하여 진실로 말씀만이 사람들의 강퍅한 마음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엘리야로 깨닫게 하신 것입니다.

인생은 한 번 가는 것입니다. 봄도 있고, 여름도 있고, 가을도 있고, 겨울도 있는 것입니다. 겨울에 꽃이 없다고 낙심하거나 침체의 늪에 빠지지 말아야 합니다.

봄에 먹을 과일이 없다고 불평하며 깊은 우울증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때와 상황과 처지에 따라 주시는 말씀 붙들고 그때그때 주어진 사명을 이루어 드리면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적을 본다고 믿음이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엘리야 당시 수많은 사람이 기적을 보았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예수님 당시 수많은 사람이 기적을 보았지만 믿지 않았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들음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생기는 것입니다.

말씀이 들어가야 믿음도 생기고 믿음이 생겨야 마음도 변하는 것입니다. 말씀이 들어가야 생각도 바뀌고,  감정도 바뀌고, 반응도 행동도 습관도 바뀌는 것입니다.

말씀이 들어가야 능력도 생기고, 말씀을 붙들어야 가치관과 태도도 바뀌는 것입니다.

올 한 해 대단한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도 침체 되지 말고 말씀 붙들고 끝까지 주어진 사명의 땅에서 사명을 이루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중요한 것은 말씀에 근거하여 사명 붙들고 사는 것입니다. 어떤 상황과 환경에 처해 있다고 해도 사명을 다 이루기까지는 아직 죽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명을 붙들고 일어나는 것입니다.

성격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하고 침체된 부부도 어느 날 아이가 교통사고 당하면 아이 살리는 일이 중요하지 그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런 것을 ‘칵테일 파티 효과’(cocktail party effect)라고 부릅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인 칵테일 파티장에서는 음악 소리와 시끄러운 잡담들, 현란한 불빛, 여러 가지 냄새와 예쁘게 입은 사람들에게 우리의 감각은 자극을 받지만 그중 한 사람과 대화하면 다른 것은 들어오지 않고 그 사람의 목소리만 들리고 그 사람에게만 반응하는 것입니다. 다른 것은 망각하는 것입니다.

마음이 사명에 붙들리면 다른 요소는 스트레스 요인도, 우울증 요인도 침체 요인도 될 수 없습니다. 불이익도, 불편도, 불쾌도, 불인정도, 가난도, 질병도, 미래의 불확실성도, 격변하는 정국도, 불안한 경제 상황도 일어나는 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 가을에 우리 다시 일어나 예수님을 믿고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과 함께 사명의 땅에서 주어진 사명을 이루어가는 남은 한 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