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패션, 글로벌 목회자 콘퍼런스
‘새로운 변화의 계기 삼아야’
한국컴패션이 지난 8월 9~12일 온라인으로 ‘2021 컴패션 글로벌 목회자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커넥트(connect) 교회, 연결되다’는 주제로 한국교회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 개국 한인교회 목회자 등 3,500여 명의 목회자가 참여했다.
‘포스트 코로나 교회, 디지털 목회전략과 실제’라는 주제로 강연한 처치앤서스의 톰 라이더 박사는 “코로나19는 전 세계 교회에 위기를 불러왔지만 예수님의 지상명령은 하나님의 사람들에 의해 이행될 것이며, 교회는 계속 하나님 나라를 완성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라이더 박사는 “코로나19 팬데믹은 교회에 경종을 울렸고, 교회 사역의 다양한 변화를 가져오게 만들었다”며 “팬데믹 이후에도 온라인예배 등과 같은 디지털 사역은 오프라인 사역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목회로 발전시켜나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코로나19는 성도의 신앙생활을 온라인에 집중하도록 만들었다”며 “온라인예배, 온라인기도회, 온라인 교제 및 성경공부 등으로 복음을 전하고, 성도를 양육할 수 있도록 목회자들은 디지털을 활용한 사역을 해나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콘퍼런스에는 미국 복음주의 여론조사기관인 바나그룹 연구책임자 사바나 킴벌린과 국내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앤컴리서치 지용근 대표가 강연자로 나서 ‘최신 통계로 알아보는 교회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팬데믹 이후 교회가 직면한 새로운 현실에 대한 목회자와 성도들의 인식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팬데믹 이후의 교회의 상태’에 대해 발표한 킴벌린 연구책임자는 “교회 지도자들은 팬데믹 이전부터 교회가 불안한 미래에 직면해 있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세계 교회는 지속적으로 성도의 교회 출석이 감소하고 있었고, 코로나19가 이를 가속화시킨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킴벌린 연구책임자는 “코로나19는 교회 출석, 예배, 헌금, 영성훈련 등 교회 사역의 많은 어려움을 가져왔지만 교회의 중요한 사역의 기회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디지털 및 하이브리드(온오프라인 결합) 사역을 목회자와 성도들이 긍정적으로 보게 했다는 의미다. 킴벌린 연구책임자는 “하이브리드 사역은 분명히 미래의 사역 전략이 될 것이다. 하지만 성도들이 하이브리드 사역을 원하는지, 어떤 디지털 자원을 교회 사역에 활용한 것인지, 성도들이 디지털 사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끊임없이 질문하면서 신중한 사역의 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한 지용근 대표는 최근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하면서 “코로나19 이후에 기존의 교회 사역 형태는 절반 이상 줄었다. 또한 성도의 양적, 질적 신앙생활 감소, 신앙의 양국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등 한국교회는 위기를 경험하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또 지 대표는 “온라인 예배에 참여하는 다음 세대들의 신앙 약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고, 출석 교인의 15~20%는 코로나 종식 이후에 교회를 이탈할 가능성도 나타났다”며 “이 문제에 대해 교회와 교단이 함께 공동의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