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간 매일 기도회, 교회 성장 원동력”
매일 전도와 기도로 성장
두란노교회는 1995년 5월 27일 서울 방화동에서 이상문 목사 부부가 개척했다. 특히 두란노교회는 이 목사 부부가 신혼여행을 금식기도원으로 가서 21일간 금식기도 하면서 그 응답으로 개척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개척멤버 한 사람도 없는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이 목사 부부는 눈만 뜨면 전도와 기도에 매진했다. 이후 교회는 성장을 거듭해 개척 9년 만에 예배당을 건축하고 입당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교회성장의 가장 큰 기폭제는 매일 전도와 매일 저녁 9시 365일 기도회였다. 이상문 목사는 “우리 부부 둘이서 시작한 교회개척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매일 전도와 기도밖에 없었다”며 “18년 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전도와 기도회를 계속한 것이 큰 원동력이지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포한강신도시 운양에 새 성전 건축
성장을 거듭하던 두란노교회에도 정체가 찾아왔다. 열심히 전도는 하는데 언제인가부터 교인 수가 줄어든 것이다. 특히 평균 300명씩 출석하던 교회학교 학생 수가 200명까지 떨어지자 분석에 나섰고 감소 원인이 교인들의 이사에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매년 70~80명 이상의 교인들이 김포한강신도시로 이사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상문 목사는 “교인들이 있는 곳으로 교회가 이동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하고 김포한강신도시 운양동에 교회를 건축하기로 했다”며 “감사하게도 방화동에서 김포로 자원해서 갈 교인들을 모집할 때 20가정이 넘게 순종했고 이들을 주축으로 다시 봉사와 전도에 나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문 목사의 결단과 교인들의 순종으로 시작된 운양동 예배당은 2019년 3,375m²(약 1,200평)의 규모로 건축되어 봉헌까지 할 수 있었다. ‘하나의 교회, 두 개의 예배당 시대’가 열린 것이다.
두 예배당 시대 개막
새롭게 건축된 운양동 예배당은 철저하게 다음세대를 위해 설계되었다. 우선 교회 본당을 작게 하고 부속시설을 많이 갖추게 했다. 본당이 작으면 성도들을 많이 수용하지 못하지만 다음세대 사역을 위해서는 보다 세분화된 공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신 예배 횟수를 늘려 성인들을 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회 1층에는 어린이들이 언제든 놀 수 있는 ‘정글짐’이 있어서 평일에도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상시로 운영되는 정글짐은 주중에도 빈 시간이 없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중이다. 또 옥상에는 천연잔디로 어린이 전용 ‘풋살장’을 만들어 아이들이 마음껏 운동하며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다음세대 품는 예배당으로 건축
젊은세대와 노년세대를 위한 다양한 사역도 시도했다. 특히 아기학교는 이상문 목사가 산후우울증으로 아이를 12층 창밖으로 던졌다는 뉴스를 듣고 너무 가슴이 아파서 이들을 어떻게 품어나가야 할지 하나님께 엎드리면서 시작됐다.
그는 “저런 부모를 교회가 품어주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라고 기도하며 시작한 것이 아기학교의 시초”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이 목사의 간절한 마음으로 시작된 아기학교는 젊은 부모들의 만족도가 높아 주변의 교회들이 벤치마킹하고 있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다.
실버대학·드림커피학교 개강
노령층을 위한 백영관(백발은 영광의 면류관)이란 실버대학과 ‘드림커피학교’ 역시 비신자들이 교회를 쉽게 찾아올 수 있도록 하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이상문 목사는 “찾아가서 전도하기 어려운 시대라 교회를 찾아오도록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개방화장실, 개방 카페(모든 음료 무료), 개방 기도실, 개방 풀장(여름에 아이들), 개방 정글짐, 개방 풋살장 등을 통해 교회 접근성을 높이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에 초점, 교회학교 500명 목표
이상문 목사의 주된 관심사는 교회학교의 부흥이다.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잠잠하지만 매주일 35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예배를 드릴 정도로 두란노교회의 주된 관심은 다음세대 사역이다. 이를 위해 교회건축 때부터 다음세대를 위한 공간을 마련했고 오랫동안 교회학교 특별새벽기도회를 열어 영적 부흥을 이끌었다. 당시만 해도 교회학교 특별새벽기도회는 한국에서 거의 처음 시도된 사역이었다. 이렇게 영적으로 훈련된 학생들이 두란노교회 부흥에 밑거름이 되어주었다. 다음세대가 부흥하니 부모들도 함께 교회를 출석하며 교회가 성장한 것도 사실이다.
이 목사는 “체계화된 교회학교가 부모들에게 우리 아이들을 이 교회에서 자라게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준비했고, 이것이 많은 부모님들의 마음을 움직여서 정착하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회학교의 인원을 500명 출석 목표로 잡고 있는데, 이 목표대로 잘 진행되면 다음세대 전도를 어려워하는 교회들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싶다”며 “교단적으로 교회가 교회를 개척해 함께 성장하는 교회로 나아가는 운동을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