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수 교수 ‘해방 이후 건국투쟁’ 강연 

이재명 경기지사의 ‘미 점령군’ 발언을 두고 역사관 정쟁이 격화하고 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체성을 분명히 밝히는 역사포럼이 열려 관심을 모았다.

자유역사포럼(대표 오승철 목사 지도 박명수 교수)은 지난 7월 11일과 12일 양일간 강원도 평창에 소재한 켄싱턴호텔에서 여름 집중세미나를 열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장 박명수 교수가 ‘해방공간의 건국 투쟁, 민주공화국인가? 인민공화국인가?’란 제목으로 특강했다.

박 교수는 “해방 이후 한반도는 민주공화국을 만들자는 세력과 인민공화국을 만들자는 세력이 치열하게 투쟁했지만 남한 만이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적인 국가로 인정받은 국제적인 전통성을 가진 국가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에 대해서는 “유엔의 결의를 무시한 채 국제적으로 인정받지 못한 선거로 조선민주주의공화국이 세워졌다”며 “역사적, 법률적, 국제적 전통성을 가진 대한민국이 북한을 인도해서 평화적으로 대한민국을 통일시켜야 하는 역사적인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자유민주주의적인 기본 질서 위에 남북한이 평화롭게 통일될 수 있도록 한국사회와 교회는 역사적 책임을 담당해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숭실대 조성봉 교수는 기독교 신앙의 관점에서 경제문제를 어떻게 봐야하는지 조명했다.

‘자유와 경제:개인의 탄생과 기독교 신앙’이란 제목으로 강의한 조 교수는 “경제를 구속의 선물이 아닌 창조의 선물로 이해할 때, 물질에 집착하는 번영신학과 기복신앙으로부터 탈피할 수 있다”면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을 지혜의 근본으로 여기며 위임받은 자의 삶, 청지기로서의 삶을 추구하면서 탐욕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조 교수는 이어 “교회는 개인의 영역을 최대한 존중하고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관계성을 중심으로 자유와 평등에 근거한 공동체를 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참석자들은 10분 스피치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했으며, 김덕영 감독의 영화 ‘김일성의 아이들’과 리버티 영화제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자유역사포럼은 또한 세미나 기간 중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후보로서 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것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자유역사포럼은 성명에서 “대한민국을 이끌고 나가겠다고 나선 지도자가 이와 같은 역사인식을 가졌다는 것은 심히 유감스럽다”라며 “이재명 지사는 대통령 후보로서 바른 역사인식을 가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2019년 11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자는 목적으로 설립된 자유역사포럼은 기독교세계관을 갖춘 다음세대를 세우기 위한 세미나, 미디어 제작 등 다양한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