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도파 운동부터 위그노의 종교개혁까지 다뤄
종교개혁지 4년 순례 기록·300장 사진도 담아

본지 전 편집국장 조재석 목사(성락성결교회 협동)가 최근 ⌈발로 쓴 프랑스,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을 펴냈다. 조 목사는 이 책에서 프랑스의 종교개혁과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자들이 활동한 현장을 직접 방문해 느낀 감동을 담아냈다.

단순한 순례여정이나 감상이 아닌 종교개혁의 역사와 내용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성찰해 기자와 함께 현장을 방문하는 듯한 생동감이 넘친다. 조 목사는 책에서 프랑스 리옹에서 설교자의 삶을 시작한 발데스를 시작으로, 종교개혁 시기 개혁을 시작한 취리히의 츠빙글리, 알자스 지방의 스트라스부르와 중심 인물인 마르터 부처, 개혁주의 토대를 형성한 장 칼뱅 등 개혁주의 종교개혁자들의 사역과 삶을 폭 넓게 다뤘다.

또한 자신들의 신앙적 꿈을 가꾼 발도파와 프랑스 땅에서 실현하고자 했던 위그노 활동도 그들의 활동 지역을 중심으로 역추적했다. 저자 조재석 목사는 이 책을 쓰기 위해 2017년 1월 리옹과 제네바 방문을 시작으로 30여 회 프랑스 여러 도시를 찾았다. 짧게는 2박 3일, 길게는 8박 9일간 작은 배낭을 맨 순례자의 자세로 역사의 현장을 밟았고 순례 후에는 며칠 밤씩 여정에서 정리한 기록을 토대로 글을 작성했다.

조 목사는 “죽음 앞에서도 신앙을 지킨 이들의 이야기를 정리하며 눈물을 삼키기도 했고, 감동이 몰려올 때는 글쓰기를 멈추고 홀로 방안을 서성이며 가슴을 진정시켰다”고 말했다.

실제로 책 곳곳에는 저자이자 순례자인 그가 직접 종교개혁의 현장을 밟으며 느끼는 감정에 대해 솔직하게 기록했다. 프랑스 최초의 교회가 설립된 장소에서는 14명의 개혁자들이 순교했다는 내용을 보며 “단 몇줄의 기록이었지만 가슴 한 쪽이 아려오는 듯 했다”고 고백했으며 차별과 증오의 감정을 유대인들에게 쏟아낸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짧은 탄식의 기도문도 담겨 있다.

그렇게 4년간 지속된 그의 순례와 기록은 프랑스와 칼뱅, 개혁주의 종교개혁을 담은 책으로 완성되었고 순례여정에서 찍은 300여 장의 사진도 함께 실어 시각적으로도 현장의 생생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책은 12세기 후반 시작된 발도파 운동의 첫 출발지 리옹과 종교개혁 참여를 결정한 샨포란, 학살 장소 중 한 곳인 메린돌, 그들이 살아남아 이탈리아 개혁교회가 된 알프스 산악지대도 생생하게 소개한다.

조 목사는 이에 대해 “이 내용은 아마 한국에서는 처음으로 다루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책은 ‘유럽 종교개혁의 서막’, ‘프랑스 종교개혁의 서장’, ‘개혁주의 종교개혁의 출발’ 등 총 10개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마지막에는 현대 프랑스 개혁교회를 다룬 내용을 담고 있어 과거에 시작된 종교개혁이 지금의 교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앞으로 어떠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담았다.

조재석 목사는 “부족하지만 이 책이 프랑스 종교개혁과 칼뱅의 종교개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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