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속 고군분투 목회 이야기

올해 작은교회 목회수기 공모에 참여한 34개 교회 목회자와 사모들의 목회이야기는 감동과 재미가 넘쳐났다. 특히 코로나19 때문에 제대로 예배도 드리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마다 복음 전파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감동을 줬다. 온라인 예배마저 제대로 준비할 수 없는 형편이었지만 저마다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역 현장 자체가 하나님 나라를 위한 치열한 영적 전투였다.

목회수기 심사는 목회자와 장로로 구성된 9명의 심사위원단을 통해 객관적이고 공평하게 진행되었다. 심사는 각 주제별로 나뉘어 교회 이름과 목회자 이름 등을 가린 상태에서 블라인드 로 진행되었다.

심사위원장은 본지 편집위원 박순영 목사가 맡았으며 심사위원은 주필 조만 목사와 해선위원장 윤창용 목사, 교회진흥원 이사장 김형배 목사, 유승대 목사(은평교회), 이동명 목사(함께하는교회), 본지 편집위원 김홍양 장로와 김진만 장로 등이 참여했다.

목회수기 심사는 심사위원들이 미리 수기를 읽고, 7월 2일 총회본부에 모여 진행했다. 치열한 심사결과 올해 최우수상은 2편이 선정되었다.

올리브나무교회 조순미 목사의 ‘모험을 가장 많이 한 자에게 더 주어라’와 오솔길교회 김범기 목사의 ‘오늘이 내 사역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조순미 목사는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서의 모임이 불가능해지자 성도들의 가정을 ‘복음의 집’으로 명명하고 가정에서 예배자가 될 수 있도록 인도했다. 부활의 생명이 필요한 집은 ‘부활생명의 집’, 기쁨이 필요한 집은 ‘카라의 집’ 등 각 가정에서 가장 필요한 말씀이 이뤄지도록 했다.

김범기 목사는 파킨슨 병이 육체를 힘들게 할지라도 영혼과 마음만은 건강하게 유지하며 다양한 사역을 이뤄가는 과정을 솔직 담백하게 담았다. 약기운이 떨어지면 한발자국 걷는 일조차 힘들지만 마을주민을 위한 음악회, 솔개어린이 야구단 운영 등 지역과 꾸준히 발걸음을 함께 하는 사역을 감당해 왔다. 그는 “몸이 아프니 오늘이 내 사역의 마지막 날일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뿐이다”라고 고백해 감동을 줬다.

우수상은 예천백합교회 박훈 목사의 ‘목회자의 3개의 방’과 전북샘물교회 손정혜 목사의 ‘샘물교회라서 생수를 주나요?’ 등 2편이다. 박훈 목사는 골방목회, 책방목회, 심방목회를 통해 시골의 작은교회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잘 표현했다. 손정혜 목사는 65살의 여목사로 지방의 소도시에서 손주뻘인 다음세대 전도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사역을 담았다.

장려상은 소악교회 임병진 목사, 상주봉천교회 윤성식 목사, 힘찬교회 임태석 목사가 뽑혔고 특별상은 마암교회 강금희 사모가 선정되었다. 특별상은 목자재단(이사장 조일래 목사)이 후원하는 것으로 교회 리모델링을 지원하게 된다.

심사위원장 박순영 목사는 “작은교회 목회수기가 3회째 진행되면서 더 다양한 사연과 사역에 대한 이야기들이 접수되는 것 같다”며 “코로나 팬데믹에도 복음을 위해 열정적으로 활동하는 목회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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