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 정신으로 뉴노멀 시대 실마리 찾아야”

웨슬리언 대학총장과 지도자들  결의문 발표 양기성 박사 기조강연 … 황덕형 총장 등 발제 “예수님처럼, 웨슬리처럼 습관을 쫒아서 기도하며 규칙적인 경건 생활을 지속하고, 언제 어디서나 전도하기에 최선을 다한다.”

서울신대를 비롯해 성결대 감신대 나사렛대 구세군대학원대학 등 웨슬리언 대학의 전‧현직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웨슬리 정신으로 뉴노멀 시대, 교회의 부흥과 개혁의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지난 6월 25일 경기도 안양시 성결대학교(총장 김상식 박사)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제1차 웨슬리언 대학교 총장 및 교단 대표 콘퍼런스에서다.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주삼식 박사, 사무총장 양기성 박사)가 주최한 웨슬리언 대학 총장 콘퍼런스에서 황덕형 서울신대 총장, 이후정 감신대 총장, 김상식 성결대 총장, 신민규 전 나사렛대 총장, 조진호 전 구세군대학원대학교 총장 등은 웨슬리 정신을 실천하기 위한 ‘웨슬리언대학 총장과 웨슬리언 지도자 결의문’ 10개 항을 발표했다.

이들 총장들은 결의문에서 △웨슬리처럼 소박하고 청렴한 삶을 살되 이웃에 선을 행하기에 △웨슬리처럼 평신도와 여성을 세워주며 낮은 자리의 겸손과 온유하기에 △세계를 교구삼았던 웨슬리처럼 언제 어디서나 전도하기에 △성령 충만을 위해 철저하게 회개하고 성결하게 살기에 최선을 다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총장 모임을 주도한 양기성 박사는 ‘뉴노멀 시대에 웨슬리언 리더십의 책임과 사명’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양 박사는 “기독교 역사를 보면, 성직자와 교인들의 영적 해이, 윤리적 타락으로 교회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회개(Repentance)와 개혁(Reformation)’을 외치는 예언자들이 나타났다”면서 “그런 개혁의 요구를 교회 안에서 수용하여 자기 갱신의 기회로 삼는 경우엔 교회가 분열됨 없이 영적 권위를 회복(Recovering)하고 다시 활기를 되찾아 세계 구원의 기능을 발휘했다”고 주장했다.

양 박사는 “하지만 교회 안 기득권자들이 그런 요구를 소수의 불평이나 불만으로 몰아 제도권 밖으로 추방하면 교회는 분열되고 기득권층이 지키려던 교회의 권위는 회복 불능 상태에 빠졌다”며 “따라서 개혁은 교회가 끊임없이 추구해야 할 가치이자 의무이며, 특히 ‘개혁’을 표방한 개신교회(Protestant)는 더욱 그렇다”고 전했다.

양 박사는 따라서 “웨슬리를 계승한 교회와 대학들이 뉴노멀 시대를 뛰어넘는 한국교회 대부흥의 역사를 이루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각 웨슬리언 신학대 전·현직 총장들이 웨슬리 신학 현상과 향후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은 “한국성결교회는 18세기 영국 웨슬리의 부흥 운동과 19세기 미국 부흥 운동이라는 두 요소를 다 받아들였다”며 “이런 정신에 따라 하나님의 메시지에 성실하게 응답하면서 성결 이해를 확충하고 더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황 총장은 이를 위해서는 “각 대학과 교단은 웨슬리가 복음의 핵심으로 이해한 성결을 삶으로 지켜내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며 “성령의 능력 가운데 성결로서 종말론적 미래를 여는 참된 성도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결대 김상식 총장도 “웨슬리는 이전 세대의 신학을 폭넓게 이해하고 자신 안에서 비평적으로 종합하고 해석 및 적용하는데 뛰어난 학자였다”며 “이러한 웨슬리의 창의적 정신을 기반으로, 창의적인 역량을 갖춘 학생들을 배출하는데 목표를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사렛총회 감독 신민규 나사렛대 전 총장은 “나사렛 교단도 웨슬리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교단의 국제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서구 교회 영향력의 식민지배적 확장을 경계하고 모든 나라 교회들이 평등하고 강점을 가지고 있음을 공식 선언했다”고 전했다.

감신대 이후정 총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과 부활 이후 오순절 성령강림으로 세워진 최초의 교회, 가장 순수한 시대의 기독교를 복원하고 회복하는 성령운동, 성화운동이 웨슬리의 미션이었다”며 “신학대는 다시 기도 운동, 회개와 부흥의 성령운동 현장이 되어 신학을 바로 세우고, 영성과 경건 훈련의 철저한 구현을 목적하는 전당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구세군대학원대 조진호 전 총장은 “구세군도 웨슬리 전통에 따라 거리 전도, 영혼구원을 향한 설교, 가난한 자를 구제하는 봉사 등 철저한 현장 중심의 사역을 했다”며 “청빈에 기초해 고통받는 어려운 이웃들과 나누고자 하는 성결 신앙과 실천을 계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콘퍼런스에 앞서 열린 예배에서는 주삼식 전 성결대 총장이 설교했으며, 전 대표회장 주남석 목사와 나세웅 목사가 축사와 축도 등의 순서를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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