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교단 제115년차 총회의 주제는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 삶으로’이다. 한국교회와 우리 교단이 당면한 과제에 잘 어울리는 주제다.

진리의 말씀을 새롭게 이해하고 그 말씀의 풍부한 가치를 세상에 선포하는 것이 이 땅의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과제다.

하나님 말씀인 성경은 우리 신앙생활의 기본이다. 이렇게 하기 위해선 말씀이 우리 삶이 되어야 한다. 말씀이 생활에 녹아나야 말씀이 우리 삶이 될 수 있다.

우리가 믿고 따르는 하나님의 말씀은 실천에 옮겨야 진정한 가치가 드러나기에 ‘말씀의 생활화’를 실천해야 한다. 모든 방법을 통틀어 말씀을 읽고 쓰고 생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신앙인들에게 가장 긴급하고 가장 절실한 부분일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성경, 곧 하나님의 말씀은 믿는 이들에겐 마치 매일 먹는 ‘밥’과 같은 것이다. 신앙인은 매일매일 자신의 삶을 성찰하면서 하나님 뜻에 맞갖게 살아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리스도를 만나기 위해서는 말씀을 가까이 하고 자주 읽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성경을 곁에 두고 조금씩이라도 매일 읽는 습관을 들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말씀을 접해야 말씀대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성경을 필사하고, 읽고, 공부하는 근본 목적도 지식을 얻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을 생활화하는 데 있다. 그리스도인은 이점을 유념하여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통해 삶 자체가 새롭게 변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가르침을 담고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알고 실천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사명이다. 우리는 말씀이 그리스도인의 복음 선포 사명 실천에 가장 중요한 매개체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복음 선포는 예수께서 우리에게 남기신 사명이자 교회의 존재 이유다.

복음을 전하기 위해 신앙인은 지속적으로 그리스도를 만날 수 있어야 하며, 말씀은 그리스도와의 만남을 가능하게 해준다. 복음 선포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있다 하더라도, 말씀으로 무장돼 있지 않다면 주님을 전하러 가는 첫발조차 뗄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데서 출발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해 구원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늘 말씀을 더 가까이하자.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참 생명에 이르기 위해서는 말씀을 가까이해야 한다.

하나님 말씀은 교회 공동체를 살찌우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 모두는 이번 총회를 기점으로 먼저 성경 독서, 성경 공부, 성경 묵상을 통해 주님을 만나고 신앙 쇄신의 여정을 걸어가야 한다. 코로나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나 모임이 가능하지 못한 상황이다. 말씀으로 돌아가 교단의 근본을 바로 세우고, 교회의 체질을 개선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말로만 성결한 신앙을 외칠 것이 아니라 진정 참 신앙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다함께 말씀을 생활화하는데 매진해야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는 시대를 초월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는 변함이 없지만 오늘의 시대는 교회와 그리스도의 제자들에게 시대를 이끌어 가기에 적합하도록 변화를 요청하고 있다.

성결의 복음으로 웨슬리가 새로운 길을 열어젖힌 것처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준행해 시대를 이끄는 교단이 되도록 총회에서부터 먼저 변화를 결단해야 한다. 그 변화를 위해서는 총회 대의원들이 먼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 신앙의 본질은 마음에 새긴 그 말씀을 어떻게 일상의 삶에서 실천하는가 하는 문제라는 것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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