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영 · 차준희 · 이강덕 목사 등 동기 3명 뜻 모아
동기 목사 3명이 환갑을 기념해 노숙인을 위한 사랑의 급식봉사에 나섰다.
임채영 목사(서부교회)와 차준희 교수(한세대), 이강덕 목사(제천 세인교회)는 지난 5월 20일 서울역 인근의 노숙인 급식소인 ‘만나샘’에서 120여 명의 노숙인에게 급식을 제공했다.
이들 동기 목사들은 코로나19로 많은 사람이 모여 식사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환갑잔치 비용으로 좋은 일을 하자”는 뜻을 모아 노숙인 급식봉사에 나서게 됐다.
당일 저녁에 1시간 30분여 급식봉사에 나선 동기 목사들은 노숙인들에게 정성껏 밥과 반찬을 퍼주고 이들이 돌아갈 때는 운동화 한 켤레씩 선물했다. 노숙인 급식과 선물 비용은 동기 목사 3명이 함께 모았다.
급식봉사에는 동기 목사 3명의 사모와 자녀들까지 동참했다.
임채영 목사는 “코로나 때문에 모두가 힘들지만 밥을 얻어먹어야 사는 노숙인들은 급식소가 문을 닫아 더욱 어렵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환갑잔치 대신 급식봉사를 하니까 더 의미있는 천국잔치를 한 셈”이라고 웃었다.
이강덕 목사는 “생전 처음 해 보는 식사 배분 섬김을 약 1시간 30분 정도 하면서 육체적으로 힘들기는 했지만,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섬기게 하신 뜻에 감사했다”며 “섬기는 동안 많은 것을 느끼고 행복하게 마쳤다”고 고백했다.
차준희 교수는 “아주 조금씩 인생의 흔적들을 써가야 하는 나이에 이웃의 아픔에 대해 동참하며 느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감사한 시간을 보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원준 기자
ccmjun@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