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역사 위에 새 변화 일으킬 것”
성결신학 정립·성결TV 등 30가지 공약 발표
작은교회 지원도 강화
“순교의 역사 위에서 교단의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강한 교단, 멋진 교단, 감동 있는 교단을 만들겠습니다.”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 제100회기 총회장으로 취임한 이상문 목사(두란노교회 · 사진)는 지난 5월 12일 서울 종로구 예성 총회본부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취임 소감을 밝히고
‘은혜의 한 세기, 변혁의 새 시대’라는 주제로 30가지 공약을 발표했다. 이상문 총회장은 100회기 총회장으로서 ‘전통’과 ‘변혁’을 강조했다.
이 총회장은 “한국 기독교가 하나님께 큰 은혜를 받았던 지난 한 세기 역사를 발판 삼아 변혁의 새 시대로 도약해야 한다”면서 “복음의 본질은 절대 변할 수 없지만, 이제 복음을 전하는 방법이 획기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당장 교단 유튜브 채널인 ‘성결TV’를 체계적으로 운영해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미디어를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총회장은 또한 총회 100회기를 맞아 순교정신 등 역사와 전통을 더욱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그동안의 역사를 정리하고 그 위에서 변화를 이어가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를 위한 과제로 ‘예성 신학 정립’과 교단 백서 발간을 등을 꼽았다. 예성의 순교터와 기념 교회 등을 발굴 및 보존하고, 순교자 열전을 편찬해 순교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작은교회 지원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미자립교회와 개척교회를 돕기 위해 재난지원금 지급과 영상·음향 장비를 수리해 설치해주는 ‘리우스 사역’과 낡고 오래된 교회당을 보수해주는 ‘리모델링 사역위원회’를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교회 목회자의 경제적 고충을 덜어주기 위해 ’목회자 이중직‘을 허용한 의미도 설명했다. 이 총회장은 “교단의 미자립교회 자립 정책이 있지만 한계가 있다”며 “목회자들이 경제 활동으로 자립 문제를 해결하고, 복지 등 사회 각 분야에서 좋은 역할을 한다면 선교의 기회가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본 교단과 통합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지만 ‘한국성결교회’라는 명칭을 같이 쓰는 것은 예성과 나성에서는 이미 통과되었다는 것을 강조했다.
그는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에 속한 교단이 ‘예장’ 명칭을 공통적으로 쓰는 것처럼, 성결교단도 ‘한국성결교회’ 명칭을 쓰는 것을 예성·나성 총회에선 통과되었는데 기성만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기성과 이 문제를 풀어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 총회본부 재건축에 대해서는 “기존 총회본부를 확장하는 것과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는 것 등 세 가지 안을 두고 고민 중이며 올해 안에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교단 발전기금으로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그는 부총회장 시절 받은 사례비를 모아 장학금으로 내놓았으며, 총회장 판공비와 사례비 등을 교단 발전기금으로 추가로 기부할 계획이다.
이 총회장은 성결대 신학전문대학원(Th.D)를 졸업했으며, 1995년 서울 강서구 두란노교회를 개척한데 이어 김포시 한강신도시에도 두란노교회를 신축했다. 한국교회총연합 법인이사, 성결대 이사로 활동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