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의 공교회성 깨우는데 주력”
사회적 공공성 기여 순수한 자선 실천도  
목회자 정치 개입 반대

“‘서울시에 있는 교회들’이란 표현이 세상에서 정말 멋지게 작동하면 참 좋겠습니다.”

지난 5월 13일 서울시교회와시청협의회(교시협) 신임 회장에 취임한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사진)는 “특정한 교단이나 어느 큰교회의 이름이 전면에 나오지 않고 서울시 안에 모든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하나의 공교회라는 인식을 일깨울 수 있는 사업이 있으면 좋겠다”면서 “25개 교구협의회 회장님 및 지도자들과 논의하여 교회의 공교회성과 사회적 공공성을 깨울 수 있는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거대 도시 서울의 한 가운데서 거룩한 말씀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것이다.

지 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돌보는 것은 교회의 사회적 기능 중 핵심이다. 그리스도의 복음을 만인에 전하며, 사회적 공공성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교회는 사회 속의 섬이 아니다. 서울시 교회들이 순수한 자선을 적극 실천해야 한다. 이를 위한 적절한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지형은 목사는 또한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교회의 위기와 사회적 불신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기독교의 신뢰, 이미지를 회복하는 일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그는 “복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지 않고서는 사회적 연관성이 건강해질 수 없다”며 “중요한 것은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 앞에서 성경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성찰하며 기도하는 것이다.

서울시 교시협에서 이런 인식을 일깨우고 실천하는 일에 주력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서울지역 내 교회간 연합과 일치에도 힘쓸 계획이다.

지 목사는 “대표적인 교계 연합기구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기독교교회협의회(NCC) 등 연합기관을 돕고 이들의 사역에 협력하면서 서울시 안에 있는 25개 교회와구청협의회와 더불어 넓은 의미의 선교적 사역을 담당한다”며 “교시협은 지역 연합 기구로서 서울시 안의 교회들 사이에서 또 교회와 사회 사이에서 공감과 소통과 연대에 더욱 힘쓰고 헌신하는 것으로 한국 교계 전체의 연합 운동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서울시와 교회 사이에 소통과 협치의 통로가 되는 것도 과제로 꼽았다.

그는 “교시협 모임에 오세훈 서울시장님이 오셔서 ‘자주 뵙겠습니다’라고 하셨다”며 “서울시와 교회들이 여러 방법으로 만나고 소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 목사는 또한 내년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바른 전통에 근거한 건강한 정교분리의 신학으로 품격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서울시 교회들이 앞장서 교회의 사회적 연관성을 건강한 방식으로 표출해야 하지만 목회자가 직접적으로 정치에 개입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며 “성숙한 민주주의를 위한 가치와 방향을 설교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제시하고 요청하는 것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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