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코로나 시대 교회교육 모색

한국기독교교육학회(회장 유재덕 교수)가 지난 4월 10일 서울신대에서 온·오프라인 동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100여 명이 참석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위한 교회교육의 재설계’를 주제로 6명의 학자가 논문을 발표했다.

이날 원신애 교수(서울신대)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문화에 대한 기독교교육의 성찰: 드라마 펜트하우스를 중심으로’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원 교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한 단면을 분석할 수 있는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소비이데올로기, 이미지의 욕망 및 폭력 등에 대한 교육학적 접근을 시도했다.  

원 교수는 첫 번째 이미지의 폭력으로 그려진 ‘서울대학교’를 살인을 교사하고 살인을 저지르면서 미성년자를 포함한 모든 구성원들이 꼭 가야하는 대학교로 분석했다.

원 교수는 “드라마에서 서울대학교는 소비에 의한, 소비를 위한, 소비의 대학이 되어버린다”며 “대학, 욕망, 번영, 계급은 제일 꼭대기층에 사는 이미지이며 그것은 곧 폭력이 된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이미지의 폭력으로 ‘펜트하우스’를 지목한 원 박사는 “펜트하우스 안에 진열되거나 배치된 의류, 명품, 가구, 인테리어, 보석은 그 자체로 소비의 폭력”이라며 “펜트하우스는 계급과 계층, 풍요와 소비, 욕망과 유혹의 일상성이 되어 새로운 폭력이 된다”고 지적했다.

원 교수는 마지막으로 “위기와 불안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독교교육은 사회 현상과 관련하여 대중, 소비자, 교인 개체들을 무저항적이고 무비판적으로 만드는 소비지상주의의 소비문화에 관한 끊임없는 분석과 성찰의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또 이은철 박사(백석대)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신앙교육을 위한 지능형 학습 플랫폼 모형 구성 연구’, 이현철 박사(고신대)의 ‘코로나블루(Corona Blue) 청소년 그들은 무엇을 요구하고 있는가?’,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 유미호 센터장의 ‘팬데믹과 기후환경의 시대, 모두를 위한 기독교 생태 환경교육’ 등의 논문이 발표됐다.

개회예배에서 황덕형 서울신대 총장은 교회교육의 위기와 코로나 시대를 맞아 기독교교육의 책임을 강조하고 분발을 촉구했다.

한편 이날 기독교교육학회는 기독교환경교육센터 ‘살림’과 협약식을 진행했다. 학회 회원이 공동집필한 ‘코로나19를 넘어서는 기독교교육’과 장신대 고원석 교수의 ‘기독교 교육철학’ 출판기념회도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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