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WMA, 미얀마 사태 악화일로 우려
"선교사도 군부 타깃 위험.. 철수가 최선" 입장 발혀
우리교단 선교사 3가정 ... 현지에 남아 사역 계속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가 쿠데타로 인한 폭력사태가 심화하고 있는 미얀마 현지 선교사들의 안전을 위해 일시 철수를 권고했다.
KWMA는 지난 4월 14일 오후 서울 노량진 CTS기독교TV 멀티미디어센터 3층에서 ‘미얀마 현황 및 선교사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얀마 사태현황을 설명한 뒤 선교사 철수 권고 입장을 밝혔다.
KWMA측은 이날 “미얀마 사태가 쉽게 끝나지 않고 장기화될 가능성이 많고, 점점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안전할 때 미얀마 현지의 모든 선교사가 일시 귀국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미얀마 현황을 발표한 미얀마한인선교사연합회는 얼마 전 선교사가 거주하는 지역에 군인이 들이닥쳐 휴대전화를 검열해 위협을 받은 일도 있었다고 전했다. 미얀마 현지에 한인선교사 210여 가정이 사역하다가 현재는 우리교단 선교사를 포함해 100여 가정(180여 명)이 남아 있는 상황인데 이들의 안전을 위해 철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대흥 KWMA 사무총장도 “미얀마 사태로 인해 경제가 너무 어려워지고 있어 구제 사역이 많이 필요하나, 군부는 구제 사역을 시민불복종운동(CDM)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타깃이 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이미 다른 나라 소속 선교사들은 본부 명령으로 상당 부분 철수한 상황이고, 우리 외교부가 지난 4월 3일 미얀마 여행경보를 철수권고로 상향하자 교민들도 상당수가 귀국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 선교사의 다수는 귀국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교단 선교사들도 현재 3가정이 “선교지가 어려울수록 선교지를 지켜야 한다”며 선교지를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KWMA 측은 “미얀마 사태가 매우 심각하고, 쉽게 끝날 문제가 아니기에 현재로선 철수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며 “선교사들이 일시 귀국을 해도 미얀마 사역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선교 본부나 파송 교회가 함께 기도하며 방법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