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단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임목사 121명이 배출되었다. 해마다 많은 목사가 배출되는 것은 교단의 경사요, 축복이 아닐 수 없다.

길고 힘든 양성 기간을 거쳐 마침내 하나님의 제단 앞에 무릎 꿇고 거룩한 목사 안수를 받는 모습은 그 자체로 감동적이다.

자기를 부인하고 하나님 종의 멍에를 지고 평생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겠다는 다짐이 바로 그 모습이기 때문이다.

제단에 엎드려 초심을 다지고 성직자로 다시 태어난 신임 목사들에게 깊은 감사와 축하를 전한다. 무엇보다 우리 모두 함께, 이들이 참 그리스도인의 목자로서 평생을 살아가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오늘날 교회는 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도록 부름 받은 그리스도인들의 소명은 물질주의와 세속주의, 맹목적인 과학주의, 반생명적인 문화 등으로 점점 더 실천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AI 등으로 세상은 최첨단을 달리고 있지만 오히려 인간의 영혼은 더욱 피폐해지고 있다. 절대적인 가치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갈망은 더욱 커지고 있지만 충족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코로나19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종교적인 욕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러한 세상 속에서 신임 목사들은 이 사회와 교회 공동체를 위해 자신을 온전히 헌신하는 자로 부름을 받았다.

예수님께서도 모든 것을 아버지이신 하나님께 내맡기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우리를 사랑하셨듯이 목사들도 예수님처럼 양들을 위해 살아가도록 부르심을 받았다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목사로서의 삶은 자신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한 삶이다.  

이제 평생을 하나님과 양떼들을 위해 살아가기 위해 자신을 헌신한 목사들이 하나님의 거룩한 목사가 되도록 기도를 함께 바쳐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사회를 살려내고 이끌어가는 힘은 바로 이웃을 위한 자기 투신의 삶일 것이다.

이를 위해서 목사들은 누구보다 먼저 주 예수 그리스도를 직접 만나는 깊은 영적 체험을 하고, 그로부터 얻은 영적인 힘을 바탕으로 목양의 길을 걸어야 한다.

안수식은 시작에 불과하다. 처음 마음가짐처럼 끊임없이 영적으로 쇄신하고 삶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함으로써 양떼를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는 목자가 되어야 한다.  

지역 복음화 사명 실현에 있어서 목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사람들은 들어야 믿을 수 있고 그리스도를 전하는 말씀이 있어야 들을 수 있다. 목사는 그 역할의 중심에 서 있다. 말씀의 선포자로서 하나님의 백성들을 가르치고 자라게 하는 예언자적 사명도 가지고 있다.

목사가 전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믿지 않는 이들의 마음에 신앙을 불러일으키고 믿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굳건하게 한다. 예수님은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찾아 나서시는 목자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목사는 믿지 않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하여 찾아 나서고, 믿는 이들이 한 우리의 양처럼 서로 사랑하며 교회의 성장을 위하여 각자가 받은 사명에 따라 힘껏 봉사할 수 있게 지도하여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낮은 곳에 임하셔서 낮고 천한 자. 병든 자, 버림 받은 자들 속으로 찾아가시어 그들과 함께 하셨다.

오늘날 목사가 가난한 자, 소외된 자, 고통 받는 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써 세상의 모순과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가 되고 큰 힘이 될 것이다.

목사는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는 것이 양떼를 먹이도록 부르신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의 명령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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