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중심으로 생각하라”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십자가를 지는 제자도의 여정

        황덕형 총장(서울신대)

목사안수례를 통해 하나님의 신실한 종으로 세워진 신임 목사님들을 동역자로서 깊이 사랑하고 축하드립니다. 함께 사역을 시작하는 젊은 종들에게 가장 먼저 안내하고 싶은 일은 나날이 자신의 삶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 습관이 꼭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 기준은 주의 십자가의 말씀이어야 할 것입니다.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기도의 내용을 검토하는 일은 일반적인 삶의 지혜라기보다는 엄밀하게 말해서 주님의 요구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우리는 열렬한 간구 속에서 때로 자신의 위치와 앞으로 가야할 길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자신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목적을 향해 걸어가는 과정 중에 있고 그것을 위해 열렬하게 노력하며 가장 간절히 기도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것 때문에 주님의 사역이 어려워질 때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항상 최선을 다하고 성실하게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려 하지만 그럴 때마다 참다운 사역의 길이 무엇인지, 주님을 명령을 쫓아가는 올바른 길이 어디에 있는지 질문하게 되는 실존적 물음 앞에 서게 될 때가 있습니다.

바로 그런 질문 속에서 여러분 기억하십시오! 참된 목회자의 길을 걷는 것 자체가 십자가를 지는 제자도의 길인 것입니다. 완벽한 해답을 가지고 길을 떠나는 사람은 드뭅니다. 목회자의 삶은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십자가의 길을 함께 가는 제자도의 여정입니다.

주님을 기대하시고 주님을 기다리시고 주님만을 바라보는 일에 전념하십시오. 주변의 여건이나 선배들의 조언을 따라야 하겠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이차적인 일입니다. 여러분 자신 속으로 들어가 자신에게 말씀해 오시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과 대화하며 그분의 요구를 이해하려는 그런 노력을 계속하십시오.

주님을 찾으려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어느 순간 여러분들은 갑자기 모든 주변의 일들이 새로운 관점에서 보이기 시작할 때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은 이제 여러분들이 주님과의 새로운 관계 안에 들어가는 문턱에 서 있는 것입니다. 왕도는 없습니다. 날마다 주님과의 새로운 대화를 열어가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특별히 우리 성결의 복음이 너무나도 요청되는 시대입니다.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뒤를 따라 성결함을 추구하는 사역자들의 입에 새 노래, 바로 우리 하나님께 올릴 찬송을 두시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들의 사역을 보고 두려워하여 여호와를 의지하게 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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