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들어온 부활 이야기

영성신학자 유진 피터슨(E. Peterson)의 이 책은 독특하고 신선하다. 피터슨은 예수의 부활을 익숙한 종교적 장소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매일 대면하는 평범한 삶의 일상 속으로 연계한다.

피터슨은 신약의 사람들이 부활의 경이로움을 마주했던 장소가 일을 하러 가던 일터였음을 주목하며, 새로운 영성의 출발점으로 일상에서 만나는 부활의 갑작스런 현실에 대한 경이, 깜짝 놀람을 제안한다.

그리고 부활의 경이를 간직하고 경험하는 핵심적인 장소로 생선과 떡을 나누었던 엠마오의 저녁식사와 갈릴리 바닷가에서의 아침식사와 같이 일상적인 삶의 일부를 부활의 체험이 머물러야 하는 자리로 제시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활에 함께 놀라고 함께 현실을 살아갈 동료요, 부활 친구들로서의 공동체를 제안한다.

피터슨의 책은 전통적인 부활의 신앙을 교회 담장을 넘어 우리의 일상으로 확장한다는 점에서 매일 숨쉬는 부활의 경이로운 순간들로 우리를 초대해준다. 

<복있는사람/160쪽/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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