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그 기이하고 황홀한 약속
부활에 대한 다채로운 기록들 목회자의 시선으로 설교 도와

                         손동식 박사
                         손동식 박사

사순절을 지나 부활절이 다가오면 대부분의 설교자는 두 가지 고민에 빠진다. 첫째는 분주한 목회 일정의 제한된 시간 속에서 어떻게 보다 성경적이며 내실있고 유익한 부활절 설교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둘째는 매년 반복되는 상투적인 내용을 벗어나 어떻게 좀 더 새롭고 신선한 메시지로 부활의 메시지를 교인들에게 전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금번 부활절을 앞두고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잡으라!

 

폴 비슬리 머레이의  「부활-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다!」
폴 비슬리 머레이의  「부활-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다!」

폴 비슬리 머레이(Paul Beasley-Murray)의 ⌈부활-그리스도께서 살아나셨다!⌋는 부활절 설교를 준비하는 설교자를 위한 ‘종합선물세트’와도 같은 책이다.

왜냐하면 이 책은 단순히 부활에 대한 한 설교자의 설교 모음집이나 성경의 특정책에 대한 주석서가 아니라, ‘부활’과 관련된 신약의 거의 모든 본문을 망라하는 깊이있는 강해와 해설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부활과 관련하여, 협소한 관점이 아니라 신약 성경 전체의 넓은 화폭, 곧 복음서는 물론이요, 사도행전과 서신서를 비롯하여 요한계시록에 이르는 서른 두 개의 광범위한 본문들에 관한 충실하고 알찬 강해를 담고 있다.

머레이는 매년 비슷비슷해서 별다른 감동과 은혜를 끼치지 못하는 부활절 설교와 관련하여 새로움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 중 한 가지로 ‘예수 부활의 중요성, 부활의 증거와 역사성’과 같은 변증적 접근을 넘어 신약의 다양한 목격자들이 보여주는 다채로운 시선에서 본문을 접근할 것을 제안한다.

그리고 고맙게도 저자는 신약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부활과 관련된 거의 모든 본문에 대한 신뢰할만한 알찬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만약 당신이 매년 2~3개의 단골 메뉴로 부활절 성찬을 교인들에게 제공한다면, 이 책은 부활에 대한 보다 다채롭고 신선한 영의 양식이 가득한 창고로 안내해 줄 것이다.

이 책이 특히 설교자에게 유익한 것은  책의 목적과 서술 방식 때문이다. 원래 이 책은 영국의 명망있는 복음주의 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의기투합해서 만든 BST 시리즈의 일부이다.

‘BST(Bible Speaks Today), 곧 (고대의) 성경이 현대 (세계)에 말한다’는 뜻처럼 이 책은 ‘해석과 적용’이라는 설교의 핵심정신을 투영하여 출판한 책이다.

책의 저자인 비슬리 머레이는 캠브리지대학에서 수학한 신약학자면서 선교사요, 목회자요, 스펄전 칼리지의 학장으로 학문과 목회현장의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이다.

엄격한 학자적 훈련에 기반하되 현장 설교자의 눈높이에 맞추어 설교를 위한 자료들을 충실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아울러 이 책을 위해서는 BST 시리즈의 성격을 아는 것도 유익하다. BST의 편집 책임자는 존 스토트(J. Stott)와 런던의 대표적인 복음주의 신학교인 런던신학대학의 학장이자, 필자의 설교학 지도교수였던 데렉 티드볼(Derek Tidball)이다.

이 책이 지향하는 부활에 대한 성경 해석의 시선은 성경적이며 역사적인 복음주의에 충실하다.  비슬리 머레이는 “부활이 없는 복음은 그저 복음의 마지막 장만 없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아예 복음이 아니다”고 선언하며, 부활의 복음은 기독교의 가장 본질적이며 핵심적인 진리임을 강조한다. 또 부활에 대한 설교는 1년 중 부활절만 잠시 나누고 끝나서는 안된다고 역설한다.

실로 그러하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더불어 부활의 복음은 그분을 증거하기 위해 강단에 서는 그리스도의 대사들이 성경의 어떤 주제보다 자주 선포하고 깊이 다루어야 할 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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