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4개월만에 첫 기자회견
교단법 개정 · 은급문제, 신학교통합추진 등 밝혀
기독교대한감리회 이철 감독회장이 지난 3월 9일 취임 4개월 만에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4년의 임기 동안 감리교회에 도입할 정책들을 발표했다.
이철 감독회장은 이날 교단법 개정과 은급문제, 신학교 통합 추진 등 감리교단의 미래를 위한 구상을 밝혔다.
이 감독회장은 그 중에서도 교단헌법인 ‘교리와 장정’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입법과정 정비’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감리회는 장정개정위원회를 중심으로 입법 관련 활동이 이루어져 왔지만 이로 인해 오해와 무거운 짐을 지는 폐단이 있었다”며 “(10월) 입법의회를 앞두고 유명무실했던 분과위원회를 모두 가동해 현장 목소리를 최대한 청취한 뒤 장정 개정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 감독회장은 이어 은퇴목회자 증가로 기금 고갈이 우려되는 은급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향후 50년 이상을 염두에 둔 구조조정을 전제로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연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2037년 누적 은퇴 목회자가 5,9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실에서 은급재단의 안정적 기금 운용을 기대하긴 어렵다”면서 “부담금 상향, 지급액 하향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구조조정을 전제로 국민연금에 동시 가입하는 방안 등 대안을 연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84년 은퇴 목회자 생활비 지원을 위해 설립된 은급재단은 그동안 8차례나 제도를 보완하며 개혁을 시도했지만 기금 고갈 속도가 빨라 여전히 보완이 필요하다.
지난해에만 2,148명에게 160여 억원의 은급금이 지급됐으며 보유액은 약 631억원이다.
또, 감리교의 가장 폐단으로 손꼽히는 학연으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목회자수급문제 해결을 위해 신학교 통합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이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상황에서 신학교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 감독회장은 이 밖에도 서울 서대문구 인우학사를 선교사들을 위한 아펜젤러선교센터로 재정비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