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러시아에서 선교 외길
18일 해외선교위원회 장으로 치러
신동조선교사(러시아·사진)가 지난 3월 10일 소천했다. 향 년 61세.
신 선교사는 당시 베트남을 방문 중이었는데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로 소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선교사는 처음 파송받은 이후 26년 동안 러시아에만 사역해온 교단 시니어 선교사로 최근 은퇴를 준비하고 있던 중이라 안타까움을 더했다.
신 선교사는 1994년 모스크바로 파송받아 신학교에서 학감으로 사역했고, 2003년 러시아 연해주 아르쫌 지역으로 사역지를 이동해 화목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아르쫌화목센터를 운영하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글학교와 컴퓨터 교육 등 센터 사역을 이어왔다.
그가 사역하던 아르쫌화목센터는 러시아 연해주 지역에 위치해 중국과 북한에 인접해 있고 한국에서도 2시간 반이면 도착하는 전략적 요충지로 선교적 가치가 큰 곳이다. 그러나 사명감을 가지고 사역해왔지만 2019년 두 차례나 큰 돌풍에 센터 지붕이 유실되는 등 신 선교사는 생전 큰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중앙교회(한기채 목사)에서 수리비 전액(4,000만원)을 지원해줘 고비를 넘겼으나 신 선교사 가정은 이때 선교사 사임 의사를 밝힐 정도로 힘든 상황이었다. 신 선교사는 출혈로 쓰러지기도 했고, 작년 겨울에는 지병이 악화되어 요양을 위해 귀국해 있었다.
하지만 뒤를 이어 사역할 후임자가 없어 부인 강영희 선교사는 혼자 현지에 남아 사역을 이어가며 이양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신 선교사가 갑자기 소천해 가족들은 물론 해외선교위원회와 후원교회들이 더욱 안타까워하고 있다.
유족은 부인 강영희 선교사와 딸 다영 양이 있다.
신동조 선교사의 천국환송 예배는 3월 18일 오전 8시 서울 은평구 청구성심병원 장례식장에서 해외선교위원회 장으로 치러진다.
발인예배는 부위원장 윤창용 목사의 집례와 부위원장 이봉남 장로의 기도, 전 총회장 류정호 목사의 설교, 유족대표 송성웅 목사(세현교회)의 인사 등으로 진행된다.
하나은행 602-910480-97507(예금주 강영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