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교회 미얀마 성도들 호소
23년 미얀마인 선교 이재명 목사
성결인들의 관심과 기도·도움 요청
교계도 ‘학살 중단 촉구’ 나서
부천 실로암교회 이재명 목사와 미얀마인 성도들이 성결인들에게 미얀마 사태에 관심갖고 도움을 달라고 간절한 호소를 하고 있다.
이재명 목사는 “군부에 강도 만난 미얀마가 선한 사마리아인의 긍휼함을 기다리고 있다”며 성결인들의 관심과 도움을 요청했다. 부천 소사동에 있는 실로암교회는 이명재 목사가 개척해서 23년째 섬기는 미얀마인 선교에 특화된 교회다.
실로암교회는 오랜 세월 국내에 거주하는 미얀마인 근로자들을 전도하여 섬기며 양육시켜 본국으로 보내는 사역을 펼쳐왔다. 한국에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영적 리더로 세움받고 본국에 돌아가 교회를 개척한 사례도 많다.
실로암교회는 미얀마인들을 신앙인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고, 온갖 사랑으로 양육해 국내는 물론 본국으로 돌아간 미얀마인들에게도 ‘친정’같은 존재로 통한다. 그런 어머니의 마음이기에 요즘의 미얀마 사태가 더욱 가슴이 아플 수밖에 없다.
미얀마는 현재 군부가 계엄령을 확대하고 있는데, AFP를 비롯한 외신들은 지난 3월 14일에만 2개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한 군부의 진압으로 이날 하루에만 최소 3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 사망자는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지금까지 사망자가 126명이 넘고 2,150명 이상이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에 한국에 있는 미얀마인들이 본국을 돕고자 편지를 써서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의 힘은 미약하기에 한국교회와 성도님들께 도움을 호소한다. 미얀마 현지 교회와 기관들과 연대해 작은 희망이라도 일으켜주고 싶다”면서 “저희들과 함께 미얀마를 위해 사랑의 모금에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저희들도 한국에서 신앙을 잘 배워 미얀마로 돌아가면 미얀마 복음화에 기여하는 그리스도인이 되겠다”고 간곡히 요청했다.
모금계좌 : 483-910001-69104 하나은행(예금주 : 실로암교회)
교계에서도 미얀마를 위한 모금이 전개되고 있다. 미얀마 군부에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 발표가 줄을 잇고 있다.
미얀마 민주주의와 평화를 위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교단장·기관장은 지난 3월 11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가 비무장 비폭력으로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하는 등 악랄하게 인권을 유린하는 것에 분노한다면서, 한국교회와 한국정부, 국제사회가 미얀마 민주주의를 위해 함께 연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회협의회는 각 회원 교단과 단체별로 미얀마 민주화를 위한 모금운동도 전개한다고 밝혔다. 국제월드비전은 지난 10일 미얀마 아동과 시민 학살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월드비전은 성명에서 “아동과 민간인의 생명을 앗아가는 미얀마의 폭력사태 확산으로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특히 취약아동과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보호가 보장될 수 있도록 평화와 안정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총회임원회에서 교단 차원에서도 현 미얀마 사태를 관망만 하지 않고 의료품과 식료품 등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워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