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파송 선교사는 168개국 2만2,259명으로 집계됐다.(2020년 12월 말 기준) 전년보다 3개국 5,780명이 감소한 수치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최근 온라인 발표식을 열고 한국선교연구원(KRIM)이 집계한 ‘2020 한국선교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에 따르면 현재 활동 중인 한국 국적의 장기선교사(2년 이상 사역)는 2만2,259명이다. 2년 미만 단기선교사는 451명, 타국 국적을 가진 국제선교사는 1,435명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2019년 12월 기준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인다. KWMA는 1년 사이 5,780명이나 줄어든 것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겠지만, 조사방식 변경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부터 파송기관 마다 차이가 있는 선교사의 정의를 통일하고, 기준에 맞지 않거나 두 기관 이상 소속된 인원을 철저히 확인하면서 결과에 큰 차이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차이를 감안하고 살펴볼 때 선교사 숫자 이외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여전히 아시아에 파송받은 선교사가 가장 많았고, 20~30대 젊은 선교사는 전체 선교사의 8%에 그쳤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파송 기관들의 모금액은 감소한 곳이 많았다.
재정 조사에 응한 138개 단체 중 58곳(42%)이 지난해 10월 현재 재정이 감소했다고 답했고, 48곳(34.8%)은 변화가 없다고 응답했다. 반면 32곳(23.2%)은 오히려 재정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한국 선교사 파송 지역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아시아 지역이 61.4%(1만3,659명)으로 전체 선교사의 절반 이상이 몰려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북미 9.3%(2,0 76명)와 유럽 8.6%(1,917명), 아프리카 8.5%(1,887명)가 엇비슷한 수준으로 10% 미만이었으며, 중남미 4.8% (1,072명)와 중동 4.4%(974명)은 5%도 되지 않고, 남태평양은 3%(674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이상 장기선교사 비율은 남성 47.3%, 여성 52.7%였는데, 독신선교사의 경우는 여성이 75.8%으로 24.13%인 남성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전체 선교사 중 부부선교사는 89.4%, 독신선교사는 10.6% 수준이다.
선교사 연령을 살펴보면 50대가 39.65%(8,826명)로 가장 많았다. 40대는 30.26%(6,736명)로 전체 선교사의 70% 가까이가 40~50대에 분포해 있었다. 60대는 19.13%(4,258명), 30대는 7.46% (1,659명)로 연령대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0세 이상 선교사는 2.69%(598명), 29세 이하는 전체 선교사의 1%도 되지 않은 0.82%(182명)에 그쳤다. 현재는 40~50대가 든든하게 허리를 받혀주고 있지만 10년 안에 50~60대 선교사가 전체의 70%를 넘어설 수 있어 젊은 선교헌신자 발굴이 절실한 상황이다.
사역 유형도 예년과 큰 변화는 없었다. 현지 지역교회 사역을 포함한 교회개척이 45.5%(9,921명)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제자훈련 4,962명, 선교동원 2,147명, 선교교육 1,794명, 어린이/청소년 1,763명 순이었다.
이 밖에 복지/개발, 지도자 양육, 캠퍼스 선교, 교육선교, 신학교, 의료선교, 문화/스포츠, 성경번역 등의 사역이 진행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신규 파송 혹은 허입 선교사 비율은 2.49%(496명)이고, 신규 파송 선교사의 사역 대상국가는 총 67개국으로 국내 사역자는 29명이다.
